영등포구, 무인정신건강검진기 운영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4-11 16:55:0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보건소·영등포본동 설치
주의군 구민 무료 심리상담도

▲ 최근 설치된 ‘무인정신건강검진기’를 이용해 검진을 받고 있는 지역주민의 모습.(사진제공=영등포구청)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보건소가 최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정신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자가검진이 가능한 ‘무인정신건강검진기’를 설치·운영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보건소에 따르면 검진기는 유동인구가 많은 구보건소 1층에 고정 설치됐으며, 영등포본동 주민센터에도 이동형 1대가 설치됐다.

보건소는 이동형 검진기의 경우 많은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2개월씩 순회하며, 오는 6·8월에 영등포동과 신길1동에 차례로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감정노동자가 많은 사업장을 대상으로 설치신청을 받아 1~2달간 순회설치도 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검진기를 이용하면 간단한 방법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으며, 검진결과는 즉시 출력도 할 수 있다.

검진결과는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경우 보건소로 실시간 전송되며, 전송한 검진자 중 검진결과 주의군·고위험군으로 결과가 나온 구민은 무료 심층 심리상담과 치료상담을 3~10회 받을 수 있다.

보건소는 검진기를 통해 직원을 대면하지 않고 직접 자가검진을 시행함으로써 사생활노출 위험 등으로부터 자유롭게 검진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검진기 도입이 감정 소비가 많은 콜센터와 쇼핑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직장에서 쉽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구는 향후 필요한 경우 힐링캠프상담실, 정신건강증진센터, 의료기관으로도 연계해 스트레스 및 우울감을 조기 발견함으로써 체계적인 관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주민들의 정신건강 지수를 측정해 진료까지 연계하기 위해 검진기를 도입하게 됐다”며 “스트레스·우울증 등을 사소하게 여기지 말고 간단한 검진으로 더욱 건강한 삶을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