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직접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복지사각지대 없는 지역사회 구현을 위해 오는 7월부터 주민으로 구성된 '우리 동네 돌봄단'을 운영한다.

이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으로 방문복지가 강화된 반면 정작 자신이 어떤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또 필요한 도움을 어디로 요청해야 할지 모르는 주민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구는 지역을 잘 아는 주민을 중심으로 '돌봄단'을 구성·운영해 복지공무원과 자원봉사 활동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더 촘촘한 복지그물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구는 우선 지역내 14개동 가운데 복지수요가 많은 7개동(충현동, 연희동, 홍은1동, 홍은2동, 홍제3동, 북가좌2동, 남가좌2동)에서 올해 말까지 돌봄단을 시범 운영한 뒤, 오는 2018년 확대 운영을 추진한다.

1개동에 5명씩 모두 35명이 반지하, 옥탑방, 여관, 찜질방, 고시원, PC방에 거주하는 취약 가구, 폐지수집 노인, 장기결석 아동, 1인 가구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중·장년층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한다.

또 전화상담과 가정방문을 통해 정기적으로 이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공적 사회복지서비스 정보를 제공한다. 나아가 지역내 활용 가능한 복지자원을 발굴해 필요 서비스를 연계하는 역할도 맡는다.

하루 4시간씩 주 3회 참여하게 될 이들에게는 월 22만원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해당 동에 2년 이상 거주한 만 30세 이상 주민이면 오는 6월1일까지 동주민센터나 구청 복지정책과로 ‘우리 동네 돌봄단’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돌봄단으로 선정되면 친절마인드, 찾동사업 개요, 사회보장급여와 사회복지서비스, 상담사례, 현장탐방 등의 교육을 받는다.

문석진 구청장은 “우리 동네 돌봄단이 이웃끼리 도움을 잘 주고받게 하며 더욱 활력넘치는 복지공동체를 이루어가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우리동네 돌봄단’ 운영에 앞서 동 복지허브화, 100가정 보듬기, 복지방문지도, 천사톡(카카오톡), 행복1004콜센터, 맞춤복지 검색사이트 운영 등을 통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