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안전·건강한 여름나기 보호대책 9월15일까지 실시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7-12 15: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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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구에서 ‘거리노숙인 이동목욕 서비스’가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영등포구청)
푹푹 찌는 무더위… 노숙인·쪽방주민 보호
현장 순찰활동 강화·무더위 쉼터도 운영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장마·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9월15일까지 지역내 노숙인·쪽방주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특별보호대책을 추진한다.

구에 따르면 지역내 노숙인은 550여명으로 추산되며, 이들 중 대부분이 거리 폭염에 그대로 노출돼 있고, 창문도 없는 비좁은 쪽방에서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특히 구는 예년 대비 올해 폭염강도와 일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탈수·일사병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숙인·쪽방주민 보호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구는 특별보호대책기간 ▲현장 순찰활동 강화 ▲무더위쉼터 운영 ▲거리노숙인 이동목욕사업 확대 ▲고령층 쪽방주민 방문건강관리 강화 등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구는 노숙인 밀집지역인 영등포역 주변을 중심으로 노숙인 거리상담반을 통해 24시간 순찰을 실시하며, 무더위쉼터 이동 안내와 음용수 지원 등의 적극적인 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노숙인·쪽방주민 밀집지역에 운영 중인 희망지원센터와 햇살보금자리 등 무더위쉼터 5곳에 냉방·샤워 시설을 마련해 더위에 지친 노숙인·쪽방주민들에게 시원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 평상시 주 3회(월·수·금요일) 운영하던 거리노숙인 이동목욕 서비스를 오는 8월까지 주 4회(월·수·목·금요일)로 확대 운영하며, 노숙인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희망지원센터 앞에서는 오후 1~4시 운영한다.

목욕 후에는 상·하의·속옷 등의 의류를 제공해 거리노숙인의 건강 관리 및 청결 유지에 힘쓰고 있다.

이와함께 쪽방주민 중 고령·고혈압·당뇨 등 건강관련 특별 취약자를 파악한 후 쪽방상담소 전담간호사의 방문상담을 1일 1회로 강화해 지속적으로 순찰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구는 특별보호대책기간 노숙인 시설 안전관리와 식중독 예방에도 철저를 기하며, 의료지원조와 쪽방상담소·소방서·경찰서 등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체계를 상시 유지해 비상사태에 신속히 대처할 계획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폭염 속에 취약계층 특별보호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노숙인 및 쪽방주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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