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민선6기 3주년 성과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7-24 17:03:2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양천형 돌봄복지로 촘촘한 안전망 구축… 균형발전 로드맵 순항
▲ 50대 독거남 지원협의체 협약식에 참석한 김수영 구청장(앞줄 가운데)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민일보=이대우 기자]2014년 7월에 시작된 서울 양천구의 민선6기가 벌써 3년이 지났다. 지난 3년 간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며 소통하는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해 온 구는, 그동안 일궈냈던 성과와 ▲ 교육문화 사업 ▲돌봄복지 사업 ▲활기찬 사회·경제 만들기 ▲‘안전구축, 균형개발’ ▲건강생활 사업 등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할 핵심과제들을 밝혔다.

김수영 구청장은 “소통, 공감, 참여로 구민 모두가 행복했던 3년이었다”며, “남은 임기도 더 살기 좋고, 더 매력 있는 도시를 목표로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시민일보>는 앞으로 구가 추진할 핵심과제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교육도시’ 위한 다양한 사업 실시

‘교육도시’ 양천구는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아이들 교육에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혁신교육사업’을 펼쳐왔다. 2016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형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되면서 중단없는 교육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다양한 혁신교육사업들이 지역사회에 큰 호평을 받으면서 눈에 띄는 변화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해누리마을방과후학교’는 지역의 경력단절여성들이 방과후교사가 되는 강사양성과정을 통해 재취업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감톡톡스쿨팜’은 학교 텃밭에서 아이들이 국어, 미술, 실과, 과학 등을 배우는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 ‘찾아가는 진로콘서트’ 등 내일그림진로직업체험센터를 중심으로 한 청소년 진로교육 프로그램도 학교와 아이들의 큰 호응을 받으면서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소통학교’, ‘인문학 교실’ 등의 프로그램은 학부모들이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고, 자녀와의 소통에 실마리를 찾아가며 교육체계에 대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책 읽는 양천구’를 만들기 위한 ‘도서관 조성사업’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민선6기 공약사항이었던 마을마다 도서관을 짓는 ‘1동 1도서관’ 사업은 올해 마무리된다. 이달 개관 예정인 목4동 도서관만 남아있다. 3년 동안 공공도서관 7개, 작은도서관 8개가 조성됐다. 특히 도서관마다 색깔을 입히는 ‘특성화 도서관’ 사업도 지역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천문학, 음악, 미술, 영어, 문학, 최근에는 건강을 특성으로 한 도서관 등 색깔 있는 도서관들이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오목교역 내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스마트도서관도 개관했다.

이제 구는 지역을 대표하는 양천중앙도서관 건립에 본격 착수한다. 양천중앙도서관은 신정3지구 공공청사용지에 2020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립된다.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까지 연면적 5673.24㎡ 규모이다. 책을 보는 도서관 기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향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 찾아가는 돌봄복지
민선6기 이후 구가 가장 많이 챙기고 변화를 이끌어 낸 분야가 바로 ‘복지’다.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양천형 찾아가는 복지’ 사업을 시작한 구는 지난해 7월에는 ‘서울형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을 18개 전 동으로 확대했다. 사회복지사와 방문간호사들이 주민센터 내 전진배치돼 직접 찾아가서 해결하는 적극적 복지를 펼치고 있다.

특히 구는 지난 2월 50대 독거남성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이들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나비남 프로젝트’ 추진에 매진한다. 복지사각지대였던 50대 독거남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해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을 시도한다. 지난 3월에는 종교기관, 병원, 대형마트, 복지기관, 공공기관 등 32개 기관으로 구성된 ‘양천 50대 독거남 지원협의체’ 구축 협약식도 개최했다. 오는 28일에는 50대 독거남에게 멘토링을 해줄 ‘나비남 멘토단’ 90여명이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오는 8월3일에는 복지, 금융, 일자리, 건강 등을 종합적으로 상담하고 지원할 ‘50스타트 지원센터(임시)’도 개소한다.

또한 민선6기를 시작하면서 ‘엄마의 마음’을 강조해 온 김수영 구청장은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전국 최초로 시행된 ‘출산친화도시조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가족친화적 직장문화와 육아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년 간 구에는 구립어린이집 22곳이 확충되고, 장난감도서관 2곳과 아빠의 육아를 위한 ‘베이비존’, 아이들의 창의력과 모험심을 키워줄 ‘창의어린이놀이터’도 조성됐다. 올해는 ‘목4동시장 공동주차장 공유센터’ 내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고, 육아정보를 교류하는 아이와 부모를 위한 공간 ‘해우리 아이맘카페’가 문을 연다. 민선6기 3주년을 맞아 지역 여성들의 경험과 의견을 공유하는 ‘참! 여성친화도시 양천만들기’ 주민토론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 활기찬 사회·경제 구현

구는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들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구 소재 사회적경제 지정기업(예비기업 포함)은 2011년 14곳에 불과했는데 현재는 106곳으로 늘었다. 어려운 경제상황과 불확실한 고용구조 속에서도 양천구의 사회적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구)목5동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공간인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조성했다. 센터는 사회적경제 주체와 주민들에게 열린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구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청년인턴제, 취업실전아카데미, 기업 CEO와의 만남 등 청년들의 일자리 고민을 덜기 위한 노력들도 있었다. 올해 가을에는 청년들이 소통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청년들의 열린 공간 ‘무중력 지대’가 오목수변공원 내 조성될 예정이다. 구는 청년 공유공간을 통해 청년들의 자유롭고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안전구축, 균형개발’ 양천의 미래 도시 만들기

지난해 체험을 통해 안전을 배우는 ‘양천생활안전체험교육관’이 문을 열었다. 80평 규모의 교육장에서는 시청각 교육, CPR교육인형인 ‘애니’를 통한 심폐소생술 교육, 화재소화체험, 연기피난체험, 완강기체험 등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안전체험교육은 사고발생시 이웃이 이웃을 지키는 지역안전체계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여성안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해왔다. 여성안심귀갓길이 5개동에 4~5곳이 조성됐다. 야간에 집에 가는 길을 동행해주는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와 안심하고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여성안심택배함도 운영 중이다. 또한 정기적인 실전적 훈련으로 재난대응력이 향상되었고, 항구적 수해예방을 위한 신월대심도터널 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양천의 10년, 20년 뒤를 생각하며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들도 이어져왔다. 40년간 개발제한으로 묶여 있던 갈산지역 개발사업은 2015년 착공을 시작으로 현재 마무리 단계가 진행 중이다. 특히 기부채납 부지에는 지역의 문화복합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국토부의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지정된 서부트럭터미널은 아직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세워지진 않았지만 양천의 동서간 균형발전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목동아파트 지구단위계획 용역사업도 내년 연말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구는 지난달 용역사업이 마무리 된 목동유수지 일대에 대한 개발계획도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 LH공사와 협약을 맺고 추진 중인 ‘행복양천 도시재생’ 사업도 목1동주민센터 복합개발을 시작으로 생활권별 도시재생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활력 넘치는 건강생활

대표적인 베드타운 중 하나인 구는 모든 구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정책들도 펼치고 있다. 특히 2015년에는 서울시 최초로 양천구 보건소에 태내기부터 아동기까지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아이원건강센터’가 조성됐다. 권역별 보건체계 운영을 위해 2015년에는 ‘목동보건지소’가 개소되었고, 이달에는 신월지역보건센터와 치매지원센터 등을 통합 이전한 ‘신월보건지소’가 개관식을 갖고 정식으로 오픈한다.

올해 ‘건강도시’ 조성을 역점사업으로 삼은 구는 지역에서 또는 자연 속에서 다양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공간들도 만들고 있다. 지난해는 해누리체육공원 내 인조잔디축구장이 조성되었고, 지난 봄에는 신월문화체육센터가 리모델링돼 새롭게 주민들을 만났다. 18면의 클레이코트를 하드코트로 조성하는 목동테니스장 현대화사업은 공사를 완료하고 이달부터 주민에게 개방된다. 구는 신정3지구 생활체육시설과 제2양천체육공원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선6기 출범 이후 소통, 공감, 참여를 가장 강조해 온 김수영 구청장은 “현장을 뛰어다니며 주민들과 소통한지 벌써 3년이 지났다. 그간의 시간을 통해 구민들의 생활은 더욱 안전해지고, 양천형 복지사업은 더욱 공고해졌으며, 지역 간 균형발전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남은 임기동안에도 그간 추진해왔던 교육, 복지, 안전 등의 정책뿐만 아니라 지역의 고른 발전을 위한 개발사업 등에도 매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