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대장 부인 갑질… 국방부 검찰단이 수사해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8-03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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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훈 軍 인권센터장 주장
박찬주 육군대장 전역 지원


[시민일보=전용혁 기자]한 육군대장 배우자가 관사에서 근무하는 공관병, 조리병들을 몸종처럼 부리며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회적으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된 박찬주 육군대장은 지난 1일 전역 지원서를 제출한 상태지만 파문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이 문제를 처음 폭로한 임태훈 군인권센터장은 2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감사할 일이 아니라 국방부 검찰단이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센터장은 “이 문제는 공화정에서는 이런 일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주권이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인데 이런 분들은 북한 가서 김정은과 같이 살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박찬주 대장의 관사에서의 일과는 대장이 눈을 뜨는 순간 일과가 시작되는 것이고, 눈을 감아야지 일과가 끝난다"며 "잠을 자지 않으면 공관병들은 계속 대기를 하고 있어야 되는 상황인데 그러다보니 수시로 불러 별의별 일을 다 시키는 것"이라고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공관 근무병 중 1명은 상시로 전자팔찌를 차고 있어야 했다”며 “전자팔찌를 차고 있으면 부부가 이 호출벨을 누르고 전자팔찌에 신호가 오면 달려가서 시중을 들어야 한다. 이건 노예고, 전자팔찌는 범죄자들에게 채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것들을 사적으로 운영해서 자기들이 편하려고, ‘물 떠와, 뭐 가지고 와’ 이런 식”이라며 “일과시간이라는 게 정해져 있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 사령관들이 문제가 있는데 이전 사령관이 이순진 합참의장이었는데 그 분이 골프를 자주 치러 가니까 인사청문회 때 질책을 받았는데 질책을 받으니까 본인은 골프 치러 가고 싶은데 골프를 못 치니까 공관 마당에 사령관이 개인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니 골프장을 만들었다”며 “사령관이 골프를 치면 공관병과 조리병은 마당에서 골프공을 줍는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대장이 전역지원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서는 "어제 전역 지원서를 냈으니 이것이 일단락됐다고 판단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지만 전역 지원서를 제출한 건 형사 처벌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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