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교육청내 계란 사용 중단 권고 공문도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일부 국내 농가의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교육당국이 학교급식에 해당 농가의 계란사용을 중지해 줄 것을 권고했다.
교육부는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각급 학교 급식소와 전국 식재료 공급업체 등을 대상으로 급식 안전 일제 점검에 들어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가을학기 개학을 앞두고 하는 정례 점검이지만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이 부분을 중점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된 농장을 안내하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계란을 급식에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공문을 이날 각 시·도 교육청에 보냈다.
교육부는 이번 점검에서 살충제 계란 사용 여부와 함께 식중독 예방을 위한 점검도 벌인다.
이같은 교육부의 대책과 별도로 일부 시·도교육청은 자체 안전 점검에 나섰다.
먼저 서울시교육청은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당분간 학교급식에 계란을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급식에 계란을 쓰지 않도록 각 학교에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일단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수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중단토록 한 뒤 결과에 따라 후속 조처를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공문에서 "급식 식재료 검수를 강화하고 계란 전수조사가 끝나는 17일 이전 계란을 사용하는 식단은 다른 메뉴로 변경해 급식을 제공하라"며 "17일 이후에 계란을 사용할 경우에도 검사결과 적합 증명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교육청도 일단 17일까지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중지했다.
부산시교육청은 15일 김석준 교육감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이렇게 결정하고 급식에 계란 사용을 중단하라고 일선 학교에 전달했다.
17일 이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안전성 검사결과를 지켜본 뒤 계란 사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충북도교육청도 16일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안전한 학교급식 제공을 위해 당분간 계란 사용 중단을 긴급 지시했다.
제주도교육청은 당초 계란 사용금지에서 제주산 계란에 대해서는 사용해도 된다고 알렸다. 이는 지역내 계란농가를 전수조사한 결과 문제가 된 농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으면서다.
이밖에도 일선 시·도교육청에서는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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