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탑골공원 노숙인들 자활 지원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8-21 14: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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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15일까지 집중 순찰
상담센터 입소 상담·귀가 유도
··· 취업알선도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이 오랫동안 문제가 돼왔던 탑골공원 주변 노숙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탑골공원 주변 노숙인 대책반(이하 대책반)’을 꾸려 계도활동에 나섰다.

21일 구에 따르면 대책반은 총괄반장인 구청 사회복지과 자활주거팀장과 상담원 2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오는 9월15일까지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탑골공원 주변을 순찰한다.

세부 순찰 내용을 살펴보면 ▲탑골공원 집중 순찰 ▲폭염 등 안전사고 예방 및 무더위쉼터 안내 ▲계도상담을 통한 시설 입소 및 귀가 유도 ▲자립지원·취업알선(본인 동의 필수) ▲병원·보호시설 입소조치 등 지원(본인 동의 필수) 등이다.

아울러 노숙인을 유형별로 나눠 지원대책도 따로 마련했다. ▲신규 노숙인의 경우 노숙인상담센터 같은 시설에 입소할 수 있게 돕거나, 수급자 신청 등 행정지원을 받을 수 있게 상담해 준다(본인 동의 필수).

또 ▲알코올 의존·정신질환 노숙인은 다시 경증 노숙인과 중증 노숙인으로 분류해 지원한다. 노숙자가 경증질환을 가지고 있을 때는 시설입소를 권유해 본인이 동의하면 입소 조치하고, 중증질환 노숙인은 자해·타해 위험이 있는 경우 서울시 정신건강팀에 의뢰해 전문의 진단을 받고 그 소견에 따라 입원 조치할 예정이다.

단 행정지원, 취업알선, 보호시설 입소조치 등은 본인 동의가 없이 진행이 불가하기 때문에 단속반은 노숙인들의 사전 동의를 받아 진행할 방침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노숙인들도 엄연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다. 따라서 이들의 자활을 지원할 수 있는 인도적 방안이 가장 근본적인 노숙인 대책이 될 거라 생각한다”면서 “탑골공원 주변 노숙인 대책반의 노력으로 탑골공원 노숙인들이 조금씩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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