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단·요리·연극·행복서포터즈 등
아름다운 황혼의 도전·성과 잇따라
"다시 청춘이다"…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꿈과 희망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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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노인들로 구성된 '강남논현남성합창단'의 공연 모습. |
노인 맞춤형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현재 지역내 10개 시설에서 550여명 노인들이 참여중이다.
대표적인 사업을 살펴보면, ▲구는 남성 시니어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이는 '강남논현남성합창단' ▲남성 노인 대상 요리교육·나눔활동 프로그램인 ‘행복을 요리하는 남자’ ▲자녀초청 리마인드 웨딩 등 지원하는 ‘다시 쓰는 신혼일기’ ▲시니어 선생님 · 공연 봉사단 · 노인인식개선 지도자 교육 후 파견활동을 지원하는 '행복서포터즈' ▲홀몸노인의 삶에 대한 연극 제작·공연으로 홀몸노인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벗, 꽃향연’등 11개 다양한 사업이 운영중이다.
특히 '강남논현남성합창단’과 ‘행복을 요리하는 남자’ 사업은 아름다운 황혼의 도전과 성과를 보여주며 많은 노인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 노인특화사업의 의미를 더 해주고 있다.
고시환 구 노인복지과장은 “노인들이 황혼의 삶에서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꿈과 보람을 찾으며 행복한 여생을 즐기시도록 노인특화사업의 질적 향상과 다양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일보>는 구의 노인특화사업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 이제는 혼자가 아니예요~ 홀몸노인 지원 사업 활발
구는 홀몸노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벗’ 꽃향연, 가(家) Clean, 혼밥NO人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광평로에 위치한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에서는 인문학활동과 지역사회 공연 나눔을 통해 노년기 자아통합감을 증진하고, 정서적 지지체계 형성·사회적 관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홀몸노인 20명과 지역노인·주민 150명을 대상으로 ‘벗’ 꽃향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벗’ 꽃향연은 홀몸노인들이 연극 공연을 제작하고 그 연극을 다양한 행사를 통해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내용을 살펴보면, 시간여행 인문학활동: 다양한 예술영역 체험과 창작 활동(연 12회), 세대통합 벗꽃향연: 공연준비(연6회), 지역사회 공연나눔(연1회), 자조모임: 주체적 활동과 정서적 지지체계 형성 모임(연7회), 친목모임: 레크리에이션·문화행사참여(연3회) 등올 진행한다.
강남구노인통합지원센터에서는 돌봄사각지대 홀몸노인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가(家) Clean’ 진행한다.
이 사업은 저장강박증이 있는(주거개선이 필요한) 홀몸·부부노인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돌봄사각지대 노인 위생·청소지원 ▲가(家) Clean Keeper 봉사단 방문서비스·위생관리 지도 ▲의·식·주 위생관리·청결교육 지원 ▲문화활동(영화, 연극, 공연 등)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강남구노인통합지원센터는 지난 3월 참여 자원봉사자를 모집을 했으며, 9월까지 총 26회 91명에게 가정방문, 주거위생환경 프로그램, 위생지도, 심리치료프로그램 등을 실시했다.
이와함께 홀몸노인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한 ‘혼밥NO人’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혼밥NO人' 이란 '혼자 밥을 먹는다'의 줄임말인 '혼밥'과 노인의 의미를 다르게 해석한 합성어로, '더 이상 밥을 혼자 먹지 않는 노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혼밥NO人’프로잭트는 식생활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요리 이론·실습교육을 실시해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사업으로, 강남시니어플라자에서 지역내 홀로 거주중인 노인 45명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혼밥NO人’은 식생활 관련 이론·실습교육을 실시하고, 강남시니어플라자 HAPI 미디어단을 통한 건강한 식생활 영상·레시피북 제작해 지역사회 배포(온·오프라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수서명화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홀몸노인 우울감 감소를 위한 통합지원 프로그램 ‘9988 은빛행복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노인 우울증 척도검사에서 위험집단으로 나타난 홀몸노인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친밀감 증진, 치료레크리에이션, 정서적 지지체계 구축(도전 골든벨, 올림픽, 힐링캠프 등), 여가체험(나들이), 일체감형성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 노인사회참여지원을 돕기 위한 사업 실시
구는 노인들의 사회참여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강남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교육과 재능나눔을 매개로 한 노인 사회 참여 프로그램인 ‘액티브 시니어 강남’을 진행중이다.
이 사업은 지역내 60세 이상 노인들의 욕구와 특성에 따른 교육과 재능나눔 지원을 통해 노년기를 긍정적인 인식으로 전환하고 사회참여 활동을 통해 자주적이며 지속가능한 노년생활을 돕기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복지교육과 재능개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복지교육은 재능발굴과 나눔에 대한 인식 개선에 대한 내용으로 월1회 진행되며, 재능개발 프로그램은 ▲스포츠댄스, 건강체조, 오카리나, 민요, 한국무용등의 재능나눔 공연 ▲아동 한자지도, 종이접기 재능나눔 강의 준비반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공연, 노래자랑, 레크레이션 등의 지역사회나눔공연 으로 진행된다.
이와함께 강남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지역내 거주 홀몸 노인 160명을 대상으로 ‘행복 서포터즈’를 실시 중이다.
음악 행정 기자 등 분야별로 재능기부를 하는 ‘행복 서포터즈’는 ▲컬처스토리텔러, 영어동화구연, 전통놀이· 동화구연 전문 강사 양성을 위한 교육 후 파견활동을 통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하는 ‘시니어티처’ ▲한국무용, 하모니카, 오카리나, 중창, 마술 교육 후 공연봉사단 편성·취약계층 대상 파견활동을 하는 ‘공연봉사단’ ▲청소년 대상 교수법 등의 교육 후, 학교·유관기관 노인이해교실을 진행하는 ‘노인인식개선지도사’ 세가지로 나눠 진행된다.
이 외에도 대청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마술 교육을 실시한 후, 요양원, 병원, 유치원 등에서 재능나눔활동을 하는 ‘매직시니어 마수리’프로그램 실시해, 노인들이 사회참여활동을 돕고 있다.
■ 무료한 삶에서 인생의 주인공으로 새로 태어나
구는 노인들로 구성된 지역내 유일의 남성합창단‘강남논현남성합창단(이하 합창단)’운영하고 있다.
합창단은 2010년 7월 창단 이래 전문적인 교육을 통한 역량강화, 지역 내 나눔활동을 통한 사회참여 활성화를 목적으로 논현노인종합복지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들 합창단은 매주 화요일마다 전 단원이 모여 연습을 실시해, 노인의 날 기념행사 공연, 오페라 ‘토스카’ 출연, 다수의 합창대회 출전하는 등 문화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재능 나눔 공연까지 펼치고 있다.
특히 2014년 KBS 전국 합창대회 ‘더 하모니’ 본선 진출, 2015년 아리랑합창경연대회 동상 수상, 2016 골든에이지 합창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합창단으로, 지역의 대표 합창단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합창단은 지난 1일 전국골든에이지 합창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철웅 지휘자는 “합창단원들의 열정과 도전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인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남논현남성합창단'은 올해 연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연주회를 진행할 예정으로,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행복을 요리하는 노인들
이와함께 압구정노인복지센터에서는 지역내 남성 노인을 대상으로 ‘행복을 요리하는 남자’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60세 이상 남성 노인을 대상으로 건강한 식습관, 음식보관법을 교육하고 한식, 양식 조리기술도 혼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알려주는 요리교실로, 매회 만든 나눔 도시락을 지역 내 저소득노인에게 직접 방문해 전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29일에는 프로그램 수강생 이대식(68)씨가 ‘마포 삼식이 요리경연대회’에서 강남구 대표로 참가해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상 수상자인 이대식씨는 “본선 진출만으로도 목표를 달성했기에 요리교실에서 배운 대로 즐겁게 요리했는데 대상까지 받았다”며 “나눔 도시락을 배달하면서 인연을 맺은 노인께 얼른 알려드리고 싶고, 너무 뿌듯하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복을 요리하는 남자’ 요리교실은 오는 23일 도산 안창호 기념관에서 강남구민과 함께하는 요리경연대회를, 27일 압구정 평생 학습관에서 유명 쉐프와 함께하는 요리교실을 진행할 예정이다.
■ 품격있는 노년생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구는 노인들이 육체적, 정신적인 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도 진행중이다.
'다시 쓰는 신혼일기'는 노년기를 맞이한 부부가 황혼이혼을 초래할 수 있는 내·외부적 요인을 발견하고, 예방·관리해 부부상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 노인 부부 전문 복지사업으로, 논현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부부 문제해결·긍정적 관계강화를 원하는 부부 16쌍 (일반 부부 8쌍, 저소득 부부 8쌍)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부부관계 진단·문제해결 능력 배양을 위한 전문교육을 실시한 후, 관계 밀착형 활동(명량운동회, 1박2일 여행 등) 진행, 자녀 초청 리마인드 웨딩 등을 실시한다.
지난 3개월간 6쌍의 노년 부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남녀의 대화법, 남녀의 차이 등 부부를 주제로 한 교육을 통해 건강한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법을 배웠으며, 리마인드 웨딩 전 부부 여행을 떠나 서로를 향한 진솔한 고백도 실시했다.
이번 결혼식에 참가한 노인은 “40년 전 둘이 단출히 올리던 결혼식이 아닌 사랑하는 아들딸, 손자 손녀, 이웃과 함께하는 결혼식이 주는 기쁨과 그 의미를 어찌 말로 다 설명할 수 있겠느냐”며 고마움을 전했다.
논현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강남구의 노부부가 보다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는 그 날까지 다시 쓰는 신혼일기가 계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대치노인복지센터에서는 하지근력강화를 통한 자기효능감 개발프로그램‘하이하이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역 노인들의 품격 있는 노년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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