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유치 성공

김명렬 / kmr@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1-27 17: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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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스마트 웨어러블 특화産團 조성… 내년 하반기 첫 삽
2635억 들여 남방·마전동 55만5000㎡ 규모 조성
2025년 3월 완공… 1조8759억 직접 경제효과 기대
▲ 양주테크노밸리 조감도.
[양주=김명렬 기자]이성호 경기 양주시장을 비롯한 20만 시민이 앞장서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유치를 위해 노력한 결과, 최근 시는 구리·남양주시와 함께 도내 6·7번째로 양주에 경기북부테크노밸리를 유치하게 됐다.

앞서 도는 지난 11월13일 오후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조성부지 선정을 위한 공개제안 발표회’를 개최한 뒤 시와 구리·남양주시 권역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025년까지 양주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남방·마전동 일대 55만5000㎡의 개발제한구역에 2635억원을 투입해 섬유·패션·전기·전자분야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사업예산은 ▲시(40%) ▲경기도시공사(60%)가 부담하며, 사업은 도시개발사업과 산업단지개발사업을 혼용한 복합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시는 2018년 하반기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가 완료된 1구역(17만5000㎡) 공사를 시작하고, 이어 2구역(38만㎡)은 2018년 상반기까지 기본계획과 사업화 방안 용역을 거쳐 2021년 착공, 2025년 3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날 이 시장은 “양주지역에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조성 시 2만3000명의 일자리와 1조8759억원의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경지도지사는 “양주권역은 섬유·패션과 사업의 신속성 면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구리·남양주권역과의 동시 선정으로 양 지역의 각기 다른 강점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시가 경기북부테크노벨리 유치하게 될 수 있었던 원동력과 함께 향후 사업계획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 교통 편리성 · 풍부한 배우생활권 장점

시는 지난 9월29일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최적지로 마전동 일대 55만5천㎡를 후보지로 제시하면서 해당 지역의 장점을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대상지인 마전동 일대는 전철 1호선인 양주역과 국도 3호선, 우회도로에 접해 있으며, 구리~양주~포천고속도로, 서울제1·2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과 인근의 광사·호원IC를 통해 50분 이내에 서울 주요지역인 강남역과 김포공항, 판교테크노밸리 등에 접근이 가능한 우수한 도로교통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또 경기북부의 행정지리적 중심지인 시는 경기북부 1만5000여개 기업의 GPS좌표 중심점으로 10분 거리에 경기도 북부청사가 위치하고 있어 기업들에 대한 각종 행정서비스 제공이 용이하다.

아울러 반경 10km내에 고읍지구와 양주옥정신도시, 의정부 민락지구 등 30만명 규모의 신도시가 입지하고 있어 직주 근접의 정주환경 조성과 도내 우수인력 확보 등 테크노밸리 유치에 매우 유리한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

또 배후에 11개의 산업단지가 위치하는 등 풍부한 제조업과 뿌리기술산업 기반은 융·복합 소비재 서비스 산업의 토대를 이루고 있어 경기북부 발전의 신성장 거점이자 제조업 혁신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 신속한 사업추진기반 갖추기도

시는 경기북부테크노밸리 대상지인 마전동 일대가 2016년 5월 이미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됐으며,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성장관리권역에 해당해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는 ▲산업단지 특례법에 따른 절차 간소화 ▲낮은 지가 및 조성원가 이하 분양 ▲각종 부담금과 세제 감면 ▲기반시설 설치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타 지역과 비교 시 탁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테크노밸리, 신성장 산업 창출 플랫폼으로

시는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입지를 위한 최적의 조건과 사업추진의 신속·용이성, 풍부한 제조업과 뿌리기술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한 경기북부 신성장 산업 창출의 플랫폼으로 ‘스마트 라이프웨어 벨리(Smart Lifeware Valley)’를 구축한다.

시는 스마트 생활소비재 산업 육성을 통한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 경기북부 지식산업 집적 거점 마련을 통한 신성장 산업 육성, 제조업과 서비스의 융복합 창업 플랫폼 구축, 청년일자리 창출 거점 마련과 일자리 자족성 확보를 통한 ‘제조업 3.0’ 전초기지 조성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 차별화된 계획수립… “道 4차산업 견인할 것”

앞서 시는 2016년 산업연구원 연구결과 경기북부의 유일한 미래성장동력지역으로 ▲미래발전 가능성 ▲다른 지역산업과 차별화된 제조업 리스트럭처링 ▲데이터 혁신을 통한 산업·지식인프라 구축 ▲저성장·경기침체에 대비한 정밀한 수요자 마케팅 등을 통한 차별화된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조성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시는 국내 고급니트시장의 90%, 세계 고급니트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경기북부지역의 섬유제조 기반을 중심으로 ICT(정보통신기술)와 섬유·패션의 스마트 웨어러블(Smart Wearable) 산업 중심의 경기북부테크노밸리를 조성함으로써 도의 4차 산업혁명 퍼스트 무버(First-Mover) 육성의 견인차 역할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남 지사가 지난 9월 성남 판교신도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된 ‘빅포럼(B.I.G Forum) 2017’에서 제시한 경기동북부지역의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s), 하이 피버(high fiber) 등 섬유 특화 테크노밸리 조성계획과 도의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 상의 양주·의정부 권역내 디자인과 신소재 등 특화산업의 테크노밸리 조성 계획 등 경기도의 개발방향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 ‘경원축 5개 시·군’ 강한 열정으로 힘 모아

시는 지난 5월17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124명으로 구성된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유치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하고, 10만 서명운동에 돌입해 당초 목표를 크게 초과한 13만1204명의 서명을 받는 등 가장 먼저 유치전에 돌입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 시장은 지난 6월1일 부시장·국·과장 등 관련 공무원 16명과 함께 판교테크노밸리와 판교제로시티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지난 6월7일에는 시를 방문한 남 지사에게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7월15일에는 경기융합타운 및 신청사 기공식에서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유치 후보지의 흙과 신천 발원수를 사용해 진행한 합토·합수식에 참여해 시가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유치를 통해 신성장 거점 마련할 수 있을 것을 기원한 바 있다.

이어 지난 7월31일에는 도청을 방문해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유치를 위한 양주시민의 13만1204명의의 절실한 염원을 담은 서명부를 남 지사에게 전달하며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유치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또 지난 8월10일에는 양주·의정부·동두천·포천·연천 등 경원선을 축으로 생활권이 유사한 경기도 북부지역 5개 시·군이 모여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경원축 유치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1월6일에는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유치경쟁을 벌여오던 의정부시가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양주 유치 지지 선언을 함으로써 경원축 5개 시·군의 상생발전을 위한 진정한 성장동력의 발판을 마련된 바 있다.

■ 테크노밸리 입주·입주의향 체결 줄이어

시는 테크노밸리 유치에 사활을 걸고 ▲7개 대학교 ▲9개 협회·조합(1700개 회원사 보유) ▲2개 연구소 ▲16개 앵커기업 ▲42개 중견기업 등과 잇따라 입주 협약과 입주의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 시와 입주협약을 체결한 7개 대학교는 서울대와 건국대, 광운대, 서울과기대, 경동대, 예원예술대, 서정대 등이 있다.

1700개의 회원사를 둔 9개 협회·조합은 네이버와 롯데정보통신 등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를 비롯,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 경기섬유산업연합회, 한국감시기기협동조합, 한국가구산업협회, 한국조명기구제조협회, 한국종이용기공업협동조합, 경기북부상공회의소, 경기인천기계공업협동조합 등이 있다.

2개연구소에는 한국섬유소재연구원과 아이패션비즈센터가 있으며, 16개의 앵커기업으로는 (주)카스, (주)필룩스, (주)DGI, (주)인터엠, 크라운해태, (주)하나, (주)삼원기연, 에이스섬유, (주)유호전기공업, (주)가온테크, 우성엘이디조명, (주)인투케어, (주)제일C&C, (주)천일페인트, (주)능원금속공업, (주)정우금속공업 등이 있다. 42개 중견기업으로는 (주)엔토스정보통신과 드림아이시스템, (주)송암시스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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