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소외계층 돕기 온정손길 잇다라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1-07 10: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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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굽고 쌀 모으고 집 정돈해주고...
곳곳서 소외이웃 돕는 나눔천사들
▲ 최근 '사랑의 빵 만들기' 봉사활동을 펼친 충현동 통장협의회 회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서대문구청)
[시민일보=고수현 기자]대설과 한파가 연이어 닥친 한겨울 속에서도 서울 서대문구 지역내 소외이웃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구에 따르면 최근 통장부터 종교단체 그리고 지역내 의료원 등이 소외이웃 돕기에 나섰다.

통장은 제빵을 통해 이웃사랑 실천을, 조계종은 쌀 기탁 등을 통해 온정을 나눴으며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100가정 보듬기 사업'에 동참하며 이웃돕기에 적극 나섰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겨울속 따듯한 온정의 손길을 펼친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았다.

■충현동 통장, 제빵으로 사랑 실천

충현동 통장협의회는 최근 은평·서대문희망나눔봉사센터에서 '사랑의 빵 만들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구에 따르면 충현동 복지통장 20여명은 빵 300여개를 직접 만들어 지역내 홀몸노인 30여명에게 골고루 전달했다.

복지통장들은 2인1조로 노인들에게 빵을 전하면서 겨울을 앞두고 난방은 잘 되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안부를 확인했다.

복지통장들은 재료 구입에서부터 빵 만들기와 배달까지 이어지는 이 같은 ‘사랑의 빵 만들기’에 매년 참여하며 지역사회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빵 배달을 마친 복지통장들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마음을 담은 빵을 홀몸노인들에게 줄 수 있어 보람있으며, 복지사각지대를 찾는 데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계종도 이웃사랑 실천에 동참

최근 구는 대한불교조계종 서대문구 주지협의회로부터 '2018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품으로 쌀 10Kg 108포와 미역 108포를 기탁받았다.

소외된 이웃을 위해 현성정사, 광명사, 기원정사, 불교문학포교원, 옥천암, 수효사, 환희사, 영은사, 비로자나국제선원, 석가사, 신흥사, 정수사, 금륜사 등 13개 사찰이 뜻을 모아 준비했다.

성품은 108곳의 저소득 노인가구에 전해졌다. 주지협의회의 이번 후원은 구 2018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의 1호 성품 전달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한편 협의회는 매년 겨울 저소득 이웃을 위한 이 같은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연세대 의료원 100가정 보듬기 참여

구는 최근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100가정 보듬기' 추가 결연을 맺었다. 이에따라 '500호 가정'이 탄생했다.

500호 결연 후원자인 연세대 의료원은 교직원의 급여 1%를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와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세브란스 1% 나눔 운동' 10주년을 기념해 후원하기로 했다.

의료원은 자활의지가 있는 저소득 한부모가정 2곳에 2년 동안 매월 20만원씩 총 1000만원을 후원한다.

앞서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2015년부터 ‘100가정보듬기 사업’에 참여해 이미 6가정을 후원하고 있었으며 이번 결연으로 후원가정이 8곳으로 늘었다.

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100가정 보듬기 사업'은 결연 500가정 중 250가정이 후원이 진행 중이며, 나머지 250가정은 후원이 종결됐다. 이 가운데 생활환경 호전과 일시금 후원 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종결이 92%인 231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결연가정 구성은 한부모가정과 조손가정이 전체의 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노인가구가 17%, 청소년가정과 다문화가정이 각각 3%, 기타 저소득가정이 22%였다.

후원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자동이체로 대상 가정에 바로 전달되며 이들의 생계비·의료비·교육비 등으로 사용된다.

■주거취약계층 가정 쓰레기 청소 눈길

이밖에도 남가좌1동에서 최근 저소득 노인가정을 찾아 집안 쓰레기를 치우고 각종 폐기물을 처리하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펼쳤다.

남가좌1동 마봄협의체 위원, 서대문구지역자활센터, 주민 자원봉사자, 구청 청소행정과, 남가좌1동주민센터가 협업해 봉사에 나섰다.


이들은 2톤가량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묵은 빨래와 가재도구를 정리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아울러 청소 작업에 이어 정리정돈 전문가가 가정을 방문해 통해 수납정리 서비스도 제공했다.


동에 따르면 해당 노인의 경우 폐지수거를 통해 생계를 유지해 왔지만 교통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각종 폐기물과 쓰레기가 쌓인 채로 지내왔다. 마을내 돌봄 손길을 통해 한결 깨끗해진 방에서 생활하게 된 노인은 청소활동 내내 봉사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남가좌1동 주민센터는 주거환경 개선뿐 아니라 기초생활수급자 선정을 위한 복지정보와 나눔가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노인의 복합적인 욕구 해결을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구는 최근 '희망의 옷 나눔' 행사를 열어 구청과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모은 외투·패딩·스웨터·점퍼 등 평소 자주 입지 않는 겨울옷과 신발 750여점을 지역내 노숙인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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