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니즈콜 상담센터 운영 7년 성과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1-10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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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할 고민 들어주며 '共感상담'
초·중생들 마음 지킴이 역할 톡톡
지역내 초·중 38개교에 상담사 47명 배치
지난해 1~10월 총 8935건 상담 진행해
초교 34.7%·중학교 50% 이상 학폭 감소
▲ 지난 2011년 첫 문을 연 강동구 니즈콜 상담센터는 지역내 모든 초·중학교에 니즈콜 상담전문가를 배치해 학생들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하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은 2017 니즈콜 상담사 위촉식.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사춘기 아동·청소년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학교폭력, 청소년 자살 등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운영해 온 ‘니즈콜(Needs Call) 상담센터’가 올해로 8년차를 맞았다.

니즈콜 상담센터는 지난 2011년 첫 문을 열었으며, 2012년에는 지역내 모든 중학교에, 2015년에는 모든 초등학교에 니즈콜 상담전문가를 배치해 학생들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하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니즈콜 상담센터에 대한 현장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학생의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회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가 아이를 잘 이해하도록 관계개선 등 긍정적 변화도 이끌어내고 있다.

한 상담사는 “단지 공감 받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이 큰 힘을 얻는 것 같다. 학생, 가정과 교사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일에 함께 할 수 있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반응에 구는 학교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 차원에서 부모와 자녀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는 취지로, 2017년 8월 전국 최초로 18개 전 동 주민센터에 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심리상담창구도 마련했다.

<시민일보>는 이러한 니즈콜 상담센터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니즈콜 상담사

구가 운영하고 있는 니즈콜 상담 센터는 학교에 상담봉사자를 선발·배치해, 감수성이 예민한 초·중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돕고, 따뜻한 인성함양·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구성됐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내 중학교 중엔 상담사가 1명도 없는 곳도 있다. 니즈콜은 이처럼 열악한 상황을 보완해 최소 2명의 상담사를 투입, 학생들이 원하면 언제라도 상담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제도”라며 니즈콜 상담센터를 설명했다.

구는 2011년 3월 지역내 중학교 1개에 전문상담사 지원을 시작으로, 2012년 3월 전체 중학교, 2015년 6월 17개 초등학교, 2017년 8월 전체 동주민센터에 상담사를 배치하면서 니즈콜 상담센터를 확대 운영해 왔다

특히 천일중은 수업중 학생이 긴급한 상담을 요청하면 ‘상담증’을 끊어줘 학업이나 가정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이 수업중에도 긴급 상담 받을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그 결과 2015~2016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현황에서 상담사를 배치한 36개교 중 30개교에서 학교폭력이 감소했으며, 초등학교는 전년 대비 34.7% 감소, 중학교는 50% 이상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35개 초·중학교에서 초등학교 6263건, 중학교 2672건 진행한 상담의 유형을 살펴보면 친구관계가 35%로 가장 높았고, 불안·우울 등 정신건강(17.4%), 학업·진로(13%) 관련 상담이 그 뒤를 이었다. 초등학생의 경우 성격 관련 상담이, 중학생의 경우 학업·진로 상담이 많아 학교 급별로 상담유형의 차이를 보였다.

2017년에는 지역내 38개 초·중학교에서 47명의 니즈콜 상담사가 1일 3시간, 주 5일 교내 상담실에서 ▲정서 ▲교유관계 ▲학업 ▲학교부적응 ▲가족관계 ▲학부모상담 등의 활동을 펼쳐 교우관계, 가정환경, 학업 등에 많은 영향을 받는 청소년들이 자아존중감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니즈콜 상담사는 상담·교육 관련 전공자, 상담분야 활동 경력자 등 상담원 자격을 갖춰야 한다.이들 상담사의 역량강화를 위해 구는 월 1~2회 자체 워크숍과 직무연수도 실시한다.

■ 니즈콜 상담 실적

니즈콜 상담은 최근 4년간(2014~2017년 10월 기준) 총 3만4200여건이 진행됐다.

년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5074건 ▲2015년 7311건 ▲2016년 1만1083건 ▲2017년(10월 기준) 8935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또 중학생의 경우 5074건, 3464건, 3296건, 2672건으로 매년 상담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2014년 사업미실시) 3847건, 7787건, 6263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중학생들은 사업의 지속적 추진으로 심리정서 안정이 실현돼 상담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며, 초등학생들은 2015년 사업 실시 후 상담건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상담의 필요성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

상담 종류별로 살펴보면, 중학생의 개인상담은 지난 4년간 총 1만2939건 집단상담 2091건이 이뤄졌으며, 초등학생의 경우 지난 3년간 개인상담이 1만1266건, 집단상담 5459건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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