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초·중학교 급식비 ‘0원’

진태웅 / jt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3-0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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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70% 이상 ‘친환경 사용학교’ 대상
郡, 유치원·고교 포함 예산 총 50억 투입


[홍성=진태웅 기자] 충남 홍성군이 올해 약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내 유치원과 초·중학교에 무상급식을 진행함으로써 아이들의 건강급식 먹거리를 책임지겠다고 5일 밝혔다.

군은 지난달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를 열어 2018년 학교급식지원와 관련 ▲예산안 ▲지원대상 ▲단가 ▲범위 ▲방식 ▲지원조건 및 지원품목 ▲운영계획안 등 안건 7건에 대해 심의 확정했다.

이날 심의회에서는 학교급식지원을 위해 도비 18억원과 군비 30억원, 교육청 2억원 등 총 50억원을 지원할 것을 원안가결하고, 군에서는 친환경 농산물 식재료 공급을 지원하고 교육청에서는 학교급식 종사자 인건비 및 운영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먼저 군은 의무교육 대상인 지역내 초·중학교 34곳에 지난해보다 약 2억800만원 늘어난 3억8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무상급식 식품비를 전액 지원한다. 지원받기 위해서는 농산물 공급총액의 70% 이상을 친환경 농·축산물로 사용해야 한다.

또한 유치원·고등학교 등 36곳에는 지난해 대비 총 6200여만원 늘어난 7350여만원을 투자해 학교급식 식품비를 지원한다.

유치원 지원금액은 1식 400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며, 고등학교는 지난해 대비 30원 인상된 530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단 공급 총액의 50% 이상을 쌀을 포함해 친환경 농축산물로 사용해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 성장기 아이들의 심신 발달과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지역내 유치원 27곳에 시작되는 ‘유치원 무상급식 식품비 전액 지원’도 많은 학부모의 환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지원 조건으로 지원금 총예산의 30% 이상을 친환경 식재료에 사용해야 하며, 사립유치원은 학부모로부터 식품비를 징수하지 않는 조건에 동의한 경우 지원이 가능하고, 유치원 운영에 따른 간식비와 인건비는 별도로 징수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군의 학교급식 식재료 지원사업에서 가장 주목할 건 지역내 친환경 우수 식재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4년 3월 문연 학교급식지원센터는 군이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센터를 통해 학교에 직접 친환경 농산물 현물 공급을 지원하는 군만의 특색있는 민관 거버넌스 방식을 선보이며 지금까지 112개 기관·단체 1330여명의 벤치마킹 모델로 손꼽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공공성과 공익성을 갖고 있는 학교급식 지원센터를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학교에 공급함과 동시에, 지역내 공공기관 등으로 친환경 농산물 공급을 확대할 수 있게끔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라면서 “로컬푸드 활성화로 우리 농촌을 살리고 농가 소득을 창출해 친환경 농업과 유기농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날 심의회에서는 쌀값 5%를 제외한 품목에 대해 지난해 8%였던 수수료를 7.5%로 인하 조정했고, 올해 상반기내 냉동탑차를 구입해 신선하고 맛 좋은 친환경 농산물이 학교에 신속히 배송되도록 할 것을 결정했다.

이용록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장(부군수)은 “이 자리에서 논의된 안건에 대해서는 학교급식 관계자와 심도있는 방안을 마련해 친환경 농산물 식재료가 학교에 많이 공급돼 학생들이 건강 먹거리를 섭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관련 관계자들이 식재료 공급에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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