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노원구, 2018 태강릉 · 초안산 궁중문화제 대성황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4-23 12: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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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대왕 납시오” 4.5km 능행차 장관
호위군 · 기마대 · 취타대등 500명 참여
뮤지컬 갈라쇼 · 마당극등 볼거리 풍성
초안산 궁중문화제선 다양한 문화행사
내시 · 나인 체험, 줄타기 공연등 선봬

▲ ‘영조대왕 태강릉 능행 재현행사’가 진행 중인 모습.(사진제공=노원구청)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서울 노원구가 최근 ‘영조대왕 태강릉 능행’과 ‘내시·궁녀의 궁중생활’을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2018 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를 개최했다.

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는 세계문화유산인 태강릉과 내시와 궁녀의 분묘가 많은 초안산을 연계해 왕과 내시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궁중 문화축제로, 이번행사는 노원문화원이 주최하고, 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했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2018 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에서 진행된 다채로운 행사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봤다.


■ 영조 능행차 재현 4.5km 구간서 ‘장관’

구는 궁중 문화제의 본행사에 앞서 오전부터 공릉동과 월계동 지역을 지나가는 ‘영조대왕 태강릉 능행’을 선보였다.

이번 능행(陵幸, 임금이 능에 거동하는 행사)은 영조 14년에 강릉과 태릉을 참배하고 돌아오는 길에 군사훈련을 했다는 역사적 사료를 근거로 진행됐으며, 임금 및 호위군 등 약 250명과 기마대, 취타대, 풍물패, 마들농요 보존회원 등 250여명이 참여했다.

세부적으로 능행 행렬은 공릉동 태릉(조선왕릉전시관 앞)에서 출발해 태릉입구역 사거리에서 백성이 임금에게 직접 억울함을 하소연하는 ‘격쟁’을 펼친 후 동일로를 거쳐 하계지하차도 상부 광장까지 약 4km 구간을 행진했다.

이어 오후에는 월계2동주민센터에서 비석골근린공원까지 500m 구간에서 다시 한 번 능행 행렬을 재현했으며, 비석골근린공원 야외무대에서 공연 퍼포먼스도 이뤄졌다.

특히 이날 능행 행렬에는 배추머리 코미디언으로 잘 알려진 김병조씨가 영조대왕 역을 맡아 퍼레이드에 참여하기도 했다.

■ 올해는 태강릉 궁중문화제 확대 진행

이날 태강릉 궁중문화제는 월계비석골 근린공원에서 개최되는 ‘초안산 궁중문화제’와 더불어 기존에 공릉동에서 주 장소를 운영하는 방식을 확대해 하계지하차도 상부 광장에서 개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태강릉 궁중문화제는 구립청소년 교향악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식 후에는 뮤지컬 갈라쇼와 조선에서 온 마술사, 여인천하 마당극 등의 문화행사가 개최되는 형태로 진행돼 풍성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또 왕릉제향 떡만들기와 전통악기 체험, 전통놀이체험, 복식체험을 병행한 포토존이 구성됐으며, 먹거리 장터 등이 마련되기도 했다.

■ 비석골근린공원서 초안산 궁중문화제도

이날 오후에는 초안산 궁중문화제도 진행됐는데, 먼저 초안산 궁중문화제의 일환으로 비석골 근린공원에서 생활예술동아리 및 문화원 국악예술단 공연 등 식전공연이 2시간 가량 열렸다.

능행 행렬 도착시간을 기점으로 초안산 궁중문화제 개막식이 진행됐으며, 이후부터는 초안산 입구 야외무대 뒤편에서 주민의 건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례인 ‘안골치성제’가 진행됐다. ‘안골치성제’는 조선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산신제로 신을 맞이하는 참신, 제문을 태워 날려 보내는 소지 등을 통해 주민의 건강과 번영을 기리는 행사다.

구는 초안산 궁중문화제를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했다.

먼저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인 김대균 명인의 ‘줄타기’ 공연과 구립민속예술단의 공연이 진행됐다.

아울러 조선시대의 궁중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견습 내시·나인 체험’과 전통간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생과방 체험’, ‘궁중 장신구 만들기 체험’ 등을 비롯해 전북 임실군과 전남 완도군 등이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와 먹거리 장터도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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