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고독사 막는다
이웃들이 위기가구 서로 살펴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서울 종로구가 고독사 예방 종합대책 ‘온(溫)·종·일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내 고독사 예방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따뜻한(溫) 종로의 이웃들이 일상을 공유한다’는 뜻의 온·종·일 프로젝트는 구와 동주민센터의 찾아가는 서비스와 더불어 주민들이 이웃과 관계를 맺고, 서로 살피는 시스템을 만들어 이웃의 외로운 죽음을 방지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4월부터 종로구 17개동 주민센터 복지플래너들이 지하방 및 옥탑방 거주자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찾아가는 복지상담을 실시했다. 이후 실태조사를 거쳐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거주자에게는 상황별로 필요한 공적 지원과 민간자원을 연계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고시원과 숙박업소 거주자에 대한 조사와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6월부터는 관리비나 월세 체납자가 발생하면 신고를 당부하는 협조 안내문을 아파트관리사무소·고시원·숙박업소 등에 보내고, 아파트관리비 명세서에 위기가구 지원안내 문구를 삽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시원 총무와 아파트 관리소장 등을 대상으로 자살예방지킴이 교육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노출을 꺼리는 위기가구와 절차가 복잡해 위기가구 신고를 포기하는 주민을 위해 접근이 쉬운 ‘카카오톡’ 서비스를 활용하는 등의 모바일 서비스에 기반한 대책도 마련했다.
구는 오는 6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종로이웃’을 개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간편하고 신속한 신고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는 지역 토박이, 통·반장, 주민들과 교류가 많은 동네상점 등의 자발적 주민모임을 구성해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공공과 주민이 함께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이웃살피미·이웃지키미’ 사업 추진,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업공모를 통해 동별 특성과 지역의제에 맞는 복지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공공 또는 민간자원을 연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더욱 촘촘해진 온·종·일 프로젝트 추진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고독사 문제를 선도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