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서울 도봉구, 반려견 놀이터 큰 호응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5-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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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행복한 놀이공간···
에티켓 배우고 문제행동 교정도 OK
매주 화~일요일 무료 운영··· 방역 만전
올해 반려견 행동교정 프로그램 선보여
초교 3~4학년 대상 동물보호교육 진행

▲ 서울 도봉구가 초안산 창골축구장내 잔디마당에 조성한 반려견 놀이터 전경. (사진제공=도봉구청)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서울 도봉구가 반려동물 100만마리 시대를 맞이해 반려동물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앞서 구는 초안산 창골축구장내 잔디마당에 서울시 최초로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하고, 지난해 10월17일부로 운영에 돌입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29일부터 반려견 놀이터에서 ‘2018 반려견 행동교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4월부터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동물보호교육’도 시작했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반려동물과의 조화로운 삶을 위해 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채로운 사업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초안산에 800㎡ 규모 ‘반려견 놀이터’ 조성

구는 지난해 10월17일 초안산 창골축구장내 잔디마당에서 반려견 놀이터의 개장식을 개최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이번에 조성된 놀이터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의 반려견 놀이터로, 구는 ‘서울시 동물복지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정식으로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운영하게 됐다.

세부적으로 놀이터는 800㎡ 규모로 조성됐으며, 주택 단지와 떨어져 있어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했으며, 수전과 오름놀이터, 피크닉테이블 등 견주와 반려견을 위한 다양한 놀이시설과 편의시설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놀이터의 공간을 분리해 반려견 몸집의 높이가 40cm이상인 대형견은 큰 집을, 그보다 작은 경우 작은 집은 이용하도록 했다. 특히 안전을 위해 대형견은 놀이터 이용시 입마개를 착용하도록 규정했다.

앞서 구는 지난해 12월15일을 끝으로 겨울철을 맞이해 놀이터를 임시 휴장했다가 지난 3월6일부터 운영을 다시 시작했다. 구는 올해는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는 오는 11월30일까지 놀이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며, 비용은 무료다. 월요일에는 소독 등 관리를 위해, 우천 시에는 주민과 반려견의 안전을 위해 휴장한다.

이와 관련, 구는 놀이터의 위생적 운영을 위해 보건소 방역장비를 활용, 매주 정기적으로 놀이터 전체 방역과 상시적 자체 소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놀이터는 ‘동물등록’을 마친 반려견만 이용가능하며, 놀이터내 안전을 위해 만 13세 미만 견주는 성인 보호자와 함께 입장해야만 한다.

뿐만 아니라 견주는 반드시 배변봉투·목줄을 지참해야 하며, 질병감염이 의심되거나, 사나운 반려견, 발정이 있는 반려견은 입장할 수 없다.

특히 구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리직원 2명이 교대로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2017년 12월15일까지 반려견 놀이터가 운영된 두 달간 하루 평균 170마리가 이용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고 강조했다.

■ ‘2018 반려견 행동교정 프로’도 운영

구는 지난 3월29일부터 창골 운동장에 위치한 반려견 놀이터에서 ‘2018 반려견 행동교정 프로그’’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반려견 행동교정 프로그램은 반려동물 100만마리 시대를 맞이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고, 반려견의 문제행동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상반기는 총 2기로 운영되며 1기 교육은 3월29일~4월26일 진행됐다. 이어 2기 교육은 지난 10일~6월7일 기수별로 총 5회에 걸쳐 매주 목요일에 진행되며, 한 기수당 30명씩 총 60명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하반기에는 오는 8~11월 총 2개 기수로 운영될 예정이다.

주요 교육내용으로는 ▲반려견을 집에서 키울 때 필요한 기초소양교육 ▲배변 등 문제행동 교정교육 ▲반려견 보호자 준수사항 및 에티켓 교육 등이 있다.

반려견 행동교정 프로그램은 동물등록과 광견병 예방접종을 마친 반려견을 소유한 상태에서 지역내 거주하는 견주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신청을 희망하는 지역주민은 (사)유기견없는도시로 유선 신청하거나, 유기견없는도시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모집인원은 선착순 60명이며, 별도의 교육비는 없고 교재비로 2만원만 내면 된다.

■ 초교 3~4학년 대상 ‘동물보호교육’ 진행

구는 최근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동물보호교육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해당 교육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생명존중에 대한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동물보호교육은 학교가 원하는 시간을 골라 신청하면, ‘한국 인간과 동물 유대관계 연구소(KOHAI)’ 소속 전문 강사들이 직접 찾아가 강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동물 특성에 관한 영상자료를 시청하거나, 동물보호에 대해 학생들이 조별로 퀴즈대결을 펼치는 등의 형태로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동물보호교육의 주요내용은 ▲동물보호의 기본개념교육 ▲강아지와 길고양이의 특성이해 ▲동물등록에 대한 이해 등이며, 이해를 돕기 위해 반려동물인 강아지와 고양이 위주로 설명할 예정이다.

교육은 4~5월은 상반기로, 9~10월은 하반기로 나눠져 운영되며, 모집인원은 선착순으로 총 40학급 1000명이다. 신청을 원하는 학교는 구청 담당자 이메일로 하면 된다.

한편 구는 지난해 7월 ‘동물복지팀’을 신설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동물등록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 관계자는 “동물보호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동물이 겪는 고통을 이해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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