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전구·뜯어진 도배
전문가들이 ‘한 큐에’ 해결

[수원=임종인 기자] 경기 수원시가 ‘가사 홈서비스’ 대상을 4자녀(만 20세 미만) 이상 가구까지 확대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시가 마련 중인 다자녀가구를 위한 맞춤형 지원책의 일환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기초생활수급권자·차상위계층·저소득홀몸노인 등의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가사 홈서비스를 4자녀 이상 가구(414가구)에도 제공키로 했다. 시는 대상 다자녀가구에 오는 18일까지 안내문을 발송한 후 가사 홈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2012년 4월 시작된 가사 홈서비스는 시가 운영하는 ‘YES! 생활민원처리반’이 사회취약계층 가정을 찾아가 각종 불편사항을 해결해주는 사업이다.

전기·전자·배관·집수리·도배·보일러 등 각 분야 전문기술자 7명으로 이뤄진 ‘YES! 생활민원처리반’은 가정을 방문해 전구·콘센트·노후전선 등을 교체해주고, 가전제품을 점검·수리해준다. 배관설비 수리, 에어컨·보일러 점검, 창문틀·타일 보수, 부분 도배 등 갖가지 생활민원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시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가구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 4자녀 이상 가구의 생활·주거 형태, 소득수준 등의 생활실태와 대상자가 원하는 복지혜택을 상세하게 조사한 바 있다.

실태조사는 지역내 모든 4자녀 이상 가구(616가구) 가운데 202가구(조사 거부·부재·미거주)를 제외한 414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다자녀가구 실태조사 결과 4자녀 이상 가구가 원하는 지원(1순위)은 ‘학비’가 37.20%(154가구)로 가장 많았고, ‘생활비’ 27.54%(114가구), ‘주거’ 17.87%(74가구), ‘학습서비스’ 8.45%(35가구), ‘의료비’ 2.66%(11가구)였다.

응답가구 중 저소득가구(150가구)는 생활비(35.33%)를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꼽았다. 주거가 30%, 학비 19.33%, 학습서비스 6%, 의료비 2.67%로 뒤를 이었다.

시는 가사 홈서비스를 비롯해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자녀가구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정책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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