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여름나기’ 전방위 폭염안전망 구축
건널목·정류소등 그늘막 34곳 설치
경로당등 ‘무더위 쉼터’ 125곳 운영
놀이시설·모래놀이터 소독 팔 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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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단보도 주변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 설치된 무더위그늘막. (사진제공=관악구청) |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서울 관악구가 무더운 여름철을 앞두고 주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구는 여름철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무더위심터 지정·운영, 그늘막 설치 등을 포함한 폭염안전망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부쩍 아이들의 외출이 잦아지면서 실외에 위치한 어린이모래놀이터를 대상으로 한 소독작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아이를 포함한 주민건강 지킴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올 여름 주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구가 추진하는 사업들을 살펴봤다.
■그늘막 등 폭염안전망 구축
구는 폭염안전망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신호를 기다리거나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 주변과 버스정류소에 ‘무더위 그늘막’을 설치·운영 중이다.
횡단보도 주변 그늘막은 고정형 접이식 파라솔 형태로 서울대입구역, 신림역, 낙성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도로변 총 10곳에 설치됐다.
버스정류소 그늘막은 천막형으로 총 24곳에 설치됐다. 구는 2014년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설치한 동장군 대피소를 활용해 천막형 그늘막을 만들었다.
더위에 취약한 노인을 위한 ‘무더위 쉼터’도 운영한다. 쉼터는 총 125곳으로 경로당 113곳, 복지관 6곳, 은행 6곳이다.
오는 9월 말까지 운영하는 쉼터는 노인들이 더위를 피해 시원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쉼터 21곳이 운영된다.
구 관계자는 "노인들이 쉽게 무더위쉼터를 찾을 수 있도록 모든 쉼터에 간판을 설치하고,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에어컨 가동 여부를 점검하고 노후한 에어컨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월까지 여름철 폭염대책 추진
구는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구민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2018년 여름철 폭염대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9월 말까지 폭염대책 상황관리 TF팀 운영체제에 들어갔다.
노인돌보미, 노노케어, 자율방재단 등 861명의 주민 폭염재난도우미와 관악소방서,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민-관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주민 폭염재난도우미는 폭염 발생시 취약계층을 방문하고 안부전화를 걸어 안전을 확인하며 주민행동요령 홍보활동을 펼친다.
구는 이밖에도 노인 안전확인 상황본부 운영, 취약계층 방문 건강관리, 거리노숙인 보호대책 마련, 어린이집 폭염 관리, 공사장 근로자 안전관리 등 폭염 속 주민안전을 지키기 위한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다가오는 여름, 폭염으로부터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취약시설물을 안전하게 관리하여 모든 구민이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놀이시설 소독
구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도록 어린이 활동 공간 환경안전을 지키고자 ‘어린이놀이시설 및 모래놀이터 소독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구는 깨끗하고 안전한 어린이 놀이공간을 만들기 위해 2013년부터 놀이시설물 자체 소독체계를 구축해 30여개의 모래놀이터를 매년 소독하고 있다.
이는 모래놀이터가 아이들의 촉각발달과 창의력 개발에 도움을 주며 자연친화적 놀이공간이지만, 고양이나 반려견의 배설물 등으로 위생문제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맑은 날 오존수를 살포해 놀이시설과 모래놀이터를 소독한 후 햇볕에 건조시켜 놀이시설물의 청결상태를 유지한다. 또 연 1~2회 중금속(납, 비소, 수은, 카드뮴, 6가크롬) 검사와 기생충란 검출 검사로 꾸준히 위생 및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다.
구에 따르면 모래놀이터 소독작업은 매해 4~11월 이뤄진다.
구는 오존수 등을 활용한 모래놀이터 소독을 통해 아이들에게 감성을 발달시키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구가 앞장서서 즐겁고 안전한 놀이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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