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3대 무상교육 실현
초·중·고교 공기청정기 설치
[홍성=정상섭 기자]오는 2019년부터 충남도내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은 수업료나 급식비를 내지 않아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는 공기청정기가 설치돼 미세먼지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이는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 그리고 충남도의회가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 ‘3대 무상교육’ 실현을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하면서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9일 예산 덕산고 학생회의실에서 김지철 도교육감, 유병국 도의장과 함께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만들기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도와 도교육청은 고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 ‘3대 무상교육’ 실현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고교 무상교육은 교육 평등권 보장과 선진국 수준의 교육 지원정책 추진, 학부모 교육비 부담 완화 등을 위한 사업이다.
지원 내용은 수업료와 학교 운영 지원비·교과서·교복 구입비 등으로, 오는 2019년부터 고교 전 학생을 대상(교복은 중학교 1학년)으로 한다. 이에 따른 오는 2019년 소요 예산은 78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상급식은 지역 친환경 우수 식재료 공급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와 성장기 학생심신 발달 기여 등의 사회적 가치 실현, 학부모 부담 완화 등을 위한 정책이다.
지원 대상은 도내 118개교 6만5701명으로, 오는 2019년 소요 예산은 736억51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기관은 또 사립유치원 교육비 지원, 유치원 및 초·중·고교 공기청정기 설치 확대 등의 교육협력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사립유치원 교육비는 원아당 월 20만원으로, 지원 시기나 대상은 도와 도교육청이 협의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설치는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898곳을 대상으로 한다.
도와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마을교육지원센터 설치, 행복교육지구 및 농촌체험 현장학습 확대를 통한 충남 마을 교육공동체 활성화 등에도 힘을 모은다.
도의회는 도와 도교육청이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관심과 협력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세 기관은 이밖에 지방 교육재정 확충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협약 시행을 위한 세부사항은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협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 지사는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1.05명, 출생아수는 35만8000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으며, 올해 출산율은 1.0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물론 우리 충남의 미래 또한 없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이어 “이제부터라도 더 늦기 전에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여건을 조성해 나아가는 데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협약은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도와 도의회, 도교육청이 힘을 합치는 소중한 약속과 다짐의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충남형 아기수당 지급을 서두르고, 직장연합 어린이집 설립, 어린이집과 사립유치원 교육비 지원에도 온 힘을 쏟을 것이며, 고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실현으로 학부모 부담을 확실히 줄이겠다”고 강조한 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고, 더 찾아보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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