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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직후 범죄혐의자 이재명 대통령 당선이 더불어민주당에는 악몽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 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차명 보유, 차명 대출 의혹이 제기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인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오 수석이 임명된 지 8일 만으로, 새 정부 첫 고위직 인사 낙마 사례다. 더구나 공직자를 검증하는 이재명 정부의 첫 민정수석이 도덕적인 문제로 낙마했다는 것은 충격이다.
오 수석은 검사 시절 배우자의 부동산을 지인 A 씨에게 반환 각서를 받고 파는 등 차명 관리하고, 이를 공직자 재산 공개 대상에서 누락시킨 의혹이 제기됐다. 그런데도 대통령실에선 오 수석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한 점 등을 들어 교체 가능성에는 선을 그어왔다.
그러나 오 수석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재직하던 2007년 A씨 명의로 한 저축은행에서 15억 원대 대출을 받았고, 대출 상환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저축은행 사주가 일부 금액을 대신 상환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대통령실에 오 수석을 정리해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부담을 느낀 오 수석은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 결국 이재명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도 끝까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 총리 후보자는 두 번의 억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전과가 있다. 그 사건에서 검은돈을 제공했던 지인에게 차용을 가장해 또다시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 지인은 이번 대선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체육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또 김 후보자는 신고 재산이 2억 원인데 자녀를 학비와 생활비가 연간 1억 원 이상 드는 미국 유명 사립대에 유학 보냈다. 이게 정상적인 방법으로 가능한지 의문이다.
또 김민석 후보자의 중국 칭화대 석사 취득과 관련한 ‘가짜학위’ 의혹도 불거졌다.
최소 25학점의 과정 연구와 10개의 과정을 이수해야 하는 칭화대 석사학위를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내면서 또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까지 하면서 취득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자고 나면 또 새로운 의혹이 등장하는, 가히 ‘까도비(까도까도 비리의혹)’ 후보라는 말이 어울릴 만하다”고 꼬집은 것은 그래서다.
어디 그뿐인가.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또 어떤가.
30년에 걸쳐 재개발 지역 아파트와 상가를 투기성으로 매입해 수십억대 차익을 봤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중학생과 초등학생이던 두 아들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재개발 지역 상가 한 호씩을 사준 사실도 밝혀졌다. 세금을 줄이고 공직자 재산 신고액을 축소하기 위해 가족 부동산회사까지 설립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미 사퇴한 오광수 전 민정수석의 부동산 은닉과 차명 대출보다 훨씬 더 사안이 심각하다.
그런데도 인사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이 이들의 임명을 힘으로 밀어붙인다면 어떻게 될까?
과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어림도 없다. 단언컨대 국민은 회초리를 들 것이고, 민주당 후보들은 곡소리를 내게 될 것이다.
문제는 이들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지명도 안 된 국무위원 후보들도 도덕적인 문제로 낙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재명 대통령 본인이 도덕적인 흠결이 있는 상태에서 대통령에 당선되었기 때문에 국무위원 등 고위공직자 임명에 도덕성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탓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는 말이 있다.
그런 사례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국민은 분명히 회초리를 들게 될 것이다. 지방선거에서 매를 맞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차기 총선에선 국민은 몽둥이를 들 수도 있음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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