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내 차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4-10 17: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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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소방서 고금119안전센터 한민호
 
지난 주말,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자 자동차에 몸을 싣고 고속도로로 향한 우리가 마주한 것은 고속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는 차량들의 모습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그동안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외 이곳저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행락객들이 많아 차가 막힌다고 생각할 때쯤, 사고로 인해 전복된 차량과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하고 있는 대원들의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를 반가움과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이처럼 각 가정에서 적게는 한 대, 많게는 두 대 이상씩 차량을 운용하는 요즘, 차량 관련 사고가 증가함은 불가피해 보인다. 차량에 대한 관심 또한 날로 증가해, 각종용품들이 출시되고 새 차처럼 깨끗하게 차량을 관리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세차용품에 지출하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차량용 소화기를 구비한 운전자들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으며, 차량용 소화기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여도 그 필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차량용 소화기의 필요성과 차량 화재 예방 방법에 대해 알려, 화재로부터 안전한 차량운행을 바라며 글을 써보고자 한다.

자동차는 그 특성상 엔진에서 열과 불꽃을 만들고 연료도 인화성이 높으며 그 외에도 많은 가연물들로 구성돼 적절한 점검과 정비가 이뤄지지 않으면 쉽게 화재로 이어지기 쉽다.

필자도 차량화재 출동 현장을 종종 접하기도 했음은 물론, 사무실 근무 중에도 '주행 중 본네트에서 연기가 보인다'라든지 '앞 차의 타이어 부근 드럼에서 연기가 발생하여 불꽃이 보인다'와 같은 출동 신고 접수 방송을 듣는 것은 꽤 잦은 일이다.

이 같은 차량 화재를 막기 위해 주기적인 점검과 정비가 필요하다. 자동차에는 많은 전기배선들이 있으며 노후화에 따라 절연이 약해져 합선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에 주기적인 배선 이상유무 점검이 필요하다.

엔진룸 내부가 과열돼 화재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기에 주기적으로 냉각수를 점검·보충하고 엔진룸 내부를 청소해줘야 한다. 또한, 타이어의 마모상태는 물론 브레이크 드럼·패드와 라이닝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교체해주며 차량 내에 라이터, 스프레이 등 열에 취약한 물품은 비치하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이렇게 철저한 사전 예방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화재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며, 다른 차량과의 추돌이나 전복 등의 사고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 경우,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해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초기에 차량 화재를 진화시켜 우리 가족의 생명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생명까지 구할 수 있다.

차량용 소화기는 가정 내 소화기 비치와 마찬가지로 초기에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 위력을 가진다. 또한, 대부분의 차량 화재가 고속도로에서 발생함에 따라 소방차 도착까지의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위력은 한 대 그 이상일 것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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