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서울 도봉구, 겨울철 주민 봉사활동 활발

박준우 / pjw1268@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1-04 14: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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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곳곳서 추위 녹이는 온정의 물결… '따뜻한 겨울나기' 나눔 온도 후끈
밑반찬·음식 나눔행사 잇따라… 수익 기부사업·경로잔치도
오언석 구청장, 현장서 '일일동장' 활동… 구민과 마을대청소
방학2동 '골목지킴이' 닻올려… 주민 불편사항·소외계층 발굴
▲ 일일방학1동장이 돼 아침청소를 마친 오언석 구청장(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도봉구청)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2022년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피해를 입었던 여름에 이어 올해 겨울 유난히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에는 추위를 이겨낼 따뜻한 손길이 구민들의 일상 속을 파고 들었다.

수많은 나눔 행사를 비롯해 구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골목지킴이들의 활동, 오언석 구청장의 일일 동장 활동 등이 구 전역에서 펼쳐졌다.

이에 <시민일보>는 2022년 겨울 구 전역에서 펼쳐진 다양한 나눔 활동 및 행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취약계층을 위한 따뜻한 손길

쌍문3동 자원봉사캠프는 2022년 11월10일 직접 만든 김치와 밑반찬 등을 지역내 경로당과 저소득층 가구에 전달하는 나눔행사를 진행했다.

해당 행사는 '2022년 도봉구 자원봉사캠프 특화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대성교회에서 장소를 제공하고 캠프 봉사자와 쌍문3동 통장들이 힘을 모았다.

자원봉사캠프는 이번 나눔행사 외에도 환경정화 활동, 음식 나눔, 동 캠페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방학1동에서도 따뜻한 손길이 한데 모였다. 방학1동 학둥지부녀회 회원 10여명은 둥지를 한 달 앞둔 2022년 11월21일 방학1동 주민센터 공유부엌에 모여 각자 역할을 분담한 뒤 새알심을 빚고, 큰 솥에 50인분의 팥죽을 끓였다.

앞서 2022년 10월 '제10회 도봉 등 축제'에 지역 노인들을 모시고 가는 등 지역 노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는 부녀회는 '따뜻한 겨울나기'에 수익 일부를 후원하는 김 판매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도봉1동에 위치한 음식점 '무수옥'에서도 2022년 11월22일 뜻깊은 행사가 개최됐다.

2대에 걸쳐 70년 이상 운영되고 있는 한우 전문점 무수옥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실시하는 백년가게에 선정됨에 따라 도봉1동 주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노인 100여명을 초청해 설렁탕을 대접했다.

초청행사에 참석해 설랑탕을 대접받은 한 노인은 “무수옥은 내 청춘과 함께한 인생의 동반자 같은 식당"이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행사에 참석한 오 구청장은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오며 지역을 위해 많은 봉사와 지원을 해주신 무수옥이 도봉구를 알릴 수 있는 백년가게에 선정된 것을 축하드린다. 앞으로도 전통과 품질을 100년 이상 이어가 주민들과 함께하고 도봉구의 자랑이 돼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오 구청장, 일일 동장이 되다

2022년 11월24일 오 구청장은 일일 방학1동장 돼 이른 아침 주민 80여명과 함께 대청소를 실시했다.

일일 동장 활동은 구민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현장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답을 찾겠다는 오 구청장의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오 구청장은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쓰레기를 치우고, 빗물받이에 쌓인 담배꽁초 등을 제거한 뒤 자원봉사자와 시장상인, 지역 노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후 홀몸노인 가구를 방문해 주거 안전과 함께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살폈고, 담당 부서와 복지서비스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뿐만 아니라 일일동장으로서 주민센터 직원들의 근무환경도 점검했으며, 점검 과정에서 직원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오 구청장은 일일 동장 활동을 끝내며 “방학1동은 도봉구의 14개 동 중 인구 수 2위, 기초생활수급자 2위로 저소득 취약계층이 많아서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동이다. 청소하며 방학1동을 골목골목 살펴보니, 노후한 곳도 조금 보여서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적, 제도적 지원에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늘 만날 수 있는 동장같은 구청장이 되겠다”라며 다짐을 전했다.

■ 방학2동 골목지킴이, 동네 안전 책임진다

2022년 12월7일 방학2동에서 '골목지킴이'가 탄생했다.

방학2동 주민자치회는 지역 특성과 더불어 주민소통 등을 통해 도출된 골목의 문제점 등을 주민 스스로 개선해 나가기 위해 '방학2동 골목지킴이' 운영을 결정했다.

이날 진행된 발대식에 이어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 골목지킴이는 주요 공원을 기점으로 3구역으로 나눠, 3개 팀이 월 1~2회 골목 순찰활동을 펼친다.

현재 골목지킴이는 골목상황과 불편사항을 비롯해 소외계층 등을 사전에 살피기 위해 발대식 전 현장답사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기선 주민자치회장은 골목지킴이 취지와 관련해 “최근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도 지역주민의 빠른 발견과 신고로 초기에 진화할 수 있었듯이, 지역에서 이런 활동들로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불편사항과 위급사항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 구청장은 “야간 어두운 골목같은 곳에서 통행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계시는데, 이러한 분들을 골목지킴이가 잘 살펴줬으면 한다”며, “골목지킴이에 동참하기를 원하는 주민은 방학2동 주민센터나 주민자치회로 연락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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