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명예훼손 348건··· 성범죄 709건·269%↑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지난 10년 사이 청소년 사이 물리적 폭력은 감소한 반면, 모욕·명예훼손 등 정서적 폭력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청장 직무대리 박현수)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추세 변화에 맞춰 학교별 맞춤형 범죄 예방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경찰의 청소년 범죄 통계에 따르면 '전통적' 학교 폭력인 폭행·상해는 2015년 1586건에서 지난해 1284건으로 19%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모욕·명예훼손 등 정서적 폭력은 65건에서 348건으로 435% 늘었다.
딥페이크 등 성범죄 역시 192건에서 709건으로 269% 증가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는 청소년들의 휴대전화·사회관계망(SNS) 이용으로 온라인상 범죄 발생이 크게 증가한 것과 상당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같은 기간 청소년의 스토킹(95%↑), 정신질환 관련 범죄(26.8%↑) 등도 증가했다. 납치·유인 신고도 지난해와 올해 26건이 접수됐다.
경찰은 다변화 양상에 따라 그간 일률적으로 벌였던 범죄 예방 활동을 서울 시내 1373개 학교별 맞춤형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 제도를 지난 6∼7월 서부·은평·마포·노원·도봉서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학교전담경찰관(SPO)의 긍정 의견을 확인해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최근 납치·유괴 신고 발생 지역 등 경찰서 22곳에 아동안전지킴이 85명을 추가 배치하고 스토킹 고위험 청소년도 특별관리 조치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오는 10월31일까지 2개월 간을 '신학기 청소년 범죄 예방 집중 활동 기간'으로 지정하고 청소년 선도 활동 등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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