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최대 289mm 물폭탄··· 1명 사망·2500명 대피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8-04 15: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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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등 6개 시·도 집중호우
경상권·충북 호우특부 발령
행안부, 중대본 2단계 상향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기상청은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우리나라북쪽에서 남쪽으로 폭이 좁은 띠 모양 비구름대가 지나면서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부지방의 경우 6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저기압이 북한 쪽을 지나면서 비가 내릴 예정이며, 남부지방에도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됨에 따라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비가 내릴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다시 남하하면서, 우리나라에 이미 자리 잡은 건조한 공기 사이의 좁은 통로를 통해 남서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저기압이 발달하고 있다.

이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형성된 비구름대는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에 밀려 6일 오후부터 점차 남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비구름대는 6일 밤에서 7일 아침 사이 남부지방에 걸쳐진 채 재차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비를 뿌릴 비구름대는 동서로 길이는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형태로 추측되며, 이러한 모양의 비구름대는 걸쳐진 지역에 '국지성 극한호우'를 집중적으로 뿌린다.

특히 이번 비구름대 경우 남쪽으로 미는 북쪽 한랭건조 공기와 남하를 저지하는 남쪽 고온다습한 공기의 세력이 비등해 구름대가 정체하면서 한 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릴 수 있다.

문제는 6일 밤부터 7일 아침까지 비구름대가 남부지방에 머물며 정체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지난달 중순과 전날 극한호우로 이미 큰 피해를 입은 남부지방에 다시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기상청은 최대 시간당 50㎜ 안팎씩 비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6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서해5도·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 30∼80㎜, 전북 10∼60㎜, 경북중·북부 10∼50㎜, 광주·전남북부 5∼40㎜, 강원동해안·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남부·울릉도·독도 5∼30㎜, 전남남부 5∼20㎜, 제주 5∼10㎜이다.

한편 전날 많은 비가 내렸지만, 우리나라 대기 상층을 장악한 기단이 없는 상황이라 날이 맑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6일 비가 올 때까지 다시 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다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더위는 7일 이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되며, 북쪽의 찬 공기가 주기적으로 남하하면서 8일부터는 서울 등에 열대야도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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