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경기도 피지컬AI 확산센터 구축 착수

송윤근 기자 / yg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5-12 16: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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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송윤근 기자] 경기 시흥시가 유치한 ‘경기도 피지컬 AI(Physical AI) 확산센터 구축 사업’이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지난 5월 8일, 경기도청에서 피지컬AI 확산센터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버넥트 컨소시움은 시흥에 피지컬AI 확산센터를 구축하고, 동시에 성남 센터 운영에 들어간다. 

 

시흥시에 조성되는 ‘피지컬 AI 확산센터’는 단순한 연구 시설이 아니라 생산 현장의 기술 데이터를 로봇, 자동화 설비 등 물리적 실체(Physical)와 결합하여, 공정상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실증형 혁신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시흥시는 이곳에서 현장 노동자의 고령화, 숙련 인력 부족, 생산성 저하, 산업안전 문제 등 전통 제조업이 직면한 한계를 피지컬 AI로 돌파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제조AI 마더팩토리(Mother Factory)’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시흥시가 시화·반월산단에서의 성공적인 실증을 넘어, 경기도와 전국 제조기업으로 ‘시흥형 피지컬 AI 모델’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 시흥시와 시흥산업진흥원은 다음의 4가지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① 현장 숙련공의 ‘암묵지(Tacit Knowledge)’ 데이터의 자산화

가장 시급한 것은 현장 장인들의 머리와 손끝에 있는 노하우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로 바꾸는 것이다. 시흥센터는 정밀 센서와 모션 캡처 기술 등을 활용해 뿌리산업(용접, 주조, 금형 등)의 공정 데이터를 수집 및 표준화하여, 로봇이 숙련공처럼 작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② 중소기업 맞춤형 ‘저비용·고효율’ 실증 모델 개발

대기업 중심의 고가 솔루션은 영세한 중소기업에 적용하기 어렵다. 시흥시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즉시 도입하여 불량률을 낮추고 공정 병목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모듈형 피지컬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산단 내 기업들에 우선 적용하여 그 효과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③ 성남(판교) 센터와의 ‘SW-HW 하이브리드 연계’

이번 사업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는 ‘투트랙(Two-track) 연계 운영’이다.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는 성남 센터가 AI 소프트웨어 모델 개발과 가상 환경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을 담당한다면, 시흥 센터는 이를 실제 로봇과 장비에 이식하여 현장에 적용(HW 실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러한 분업과 협업이 피지컬AI 확산센터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④ 전국 확산을 위한 ‘개방형 제조AI 플랫폼’ 구축

시흥에서 검증된 성공 사례(Use Case)와 표준화된 데이터 모델을 타 지자체 및 산업단지에서 쉽게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시흥은 대한민국 제조AI 표준을 제시하는 룰 메이커(Rule Maker)로 도약함과 아울러 제조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을 주도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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