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작년 마약 787kg 적발

문민호 기자 / mm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1-21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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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g 이상 대형 밀수 2배 급증
필로폰 13%·코카인 496% ↑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관세청은 2024년 787kg의 마약을 국경 통과 단계에서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년보다 2% 늘어난 것으로 26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적발건수는 862건으로 전년보다 22% 늘었다. 하루 평균 약 2.3건, 2.1kg의 마약 밀수를 적발한 셈이다.

마약 적발 중량은 21년의 단발성 대량 밀수 2건을 제외하면 2020년 부터 매년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은 적발 건수 증가는 자가소비의 목적 밀수의 증가로, 적발 중량의 증가는 대형 밀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10kg 이상 대형 밀수는 19건, 378kg으로 2024년(10건·184kg)보다 약 2배 증가했고, 자가소비 목적 밀수도 369건으로 전년(297건)보다 58%늘었다.

품목별 적발량은 필로폰이 62%로 가장 많았고 코카인·대마·케타민 등이 뒤를 이었다.

2024년과 비교하면 필로폰은 13%, 코카인은 496%, 케타민은 23% 증가했다. 대마 적발은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로폰의 경우 국내 고정 수요와 상대적으로 높은 우리나라 시장의 가격이 밀수 주요원인으로 분석된다.

밀수 경로별로 보면 국제우편 밀수 건수가 가장 많았고 특송화물, 여행자 등 순이었다.

적발된 마약의 출발국은 중량 기준으로 태국이 가장 많았고 미국·캐나다·독일·멕시코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관세청은 이명구 차장 주재로 '제1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고 마약 밀수 단속 대책의 개선·보완 사항을 논의했다.

관세청은 올해 독일과 양국 최초로 합동 단속을 추진하는 등 주요 마약 출발국과의 국제 공조를 확대해 국경반입 전 마약밀수를 차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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