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향후 행보는?…12일 LG 경기 승패가 거취 분수령

김민혜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10-11 22: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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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 연합뉴스

 

KBO리그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2024년 통합 우승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아 3년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2025년 8위로 추락한 데 이어 2026년 최종 성적에 따라 지도력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2일 LG 트윈스 경기에서 패해 4위로 시즌을 마감할 경우, 향후 거취를 둘러싼 부정적 기류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범호 감독은 2024년 KIA를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으며 우승 사령탑으로 자리매김했다. 구단도 우승 직후 재계약으로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이듬해 8위로 내려앉으면서 우승 전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과제가 남았다. 2026년 순위가 상승하더라도, 반등의 폭과 경기 내용이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는지는 별도 문제다.

 

감독 평가의 핵심은 최종 순위만이 아니다. 우선 보유 전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했는지가 중요하다. 주전과 백업의 역할 분담이 적절했는지, 선수들의 컨디션과 상대 전력에 따라 타순과 선발 라인업을 유연하게 조정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마운드 운용 역시 주요 항목이다. 선발투수의 투구 수와 이닝을 적절히 관리했는지, 불펜의 연투 부담을 분산했는지, 경기 흐름에 맞춰 투수 교체 시점을 판단했는지가 중요하다. 특히 접전 상황에서 필승조를 투입하는 시점과 점수 차에 따른 투수 운용이 효과적이었는지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타선 운영과 승부처 대응도 빼놓을 수 없다. 최고의 타자 김도영을 보유한 만큼 득점권에서의 공격 전개, 대타와 대주자 기용, 작전 선택 등이 실제 득점으로 연결됐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작전의 성공 여부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당시 아웃카운트와 주자 상황, 타자의 특성, 상대 투수 유형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12일 LG전은 이러한 평가 요소가 집중되는 경기다. KIA가 3위를 지키면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지만, 4위로 마감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4위 팀은 5위 팀을 상대로 1승의 이점을 갖지만, 다음 단계로 진출하려면 정해진 경기에서 승리를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최종전 결과는 순위뿐 아니라 포스트시즌 준비와 경기 부담에도 영향을 미친다.

 

LG전에서 패해 4위가 확정된다면 시즌 막판 상위 순위를 지키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함께 이 감독의 경기 운영에 대한 평가도 다시 부각될 수 있다. 더욱이 시즌 내내 나타난 문제가 중요한 승부에서도 반복됐는지가 책임론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반면 한 경기의 패배만으로 감독의 역량을 단정할 수는 없다. 상대 전력과 선수단 상태, 경기 중 발생한 변수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이범호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다. 계약이 남아 있는 만큼 LG전 패배가 곧바로 거취 문제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구단은 최종 순위와 함께 시즌 전반의 경기력, 선수단 관리, 전력 활용의 효율성, 문제점에 대한 개선 여부, 다음 시즌 우승 경쟁력 회복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12일 LG전 승패에 따라 2024년 우승의 성과와 이후 두 시즌의 결과를 구단이 어떻게 판단할지, KIA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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