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아파트서 화재 … 일가족 3명 숨져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8-10 22: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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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곳서 발화… 방화 추정
19분 만에 진화
20명 대피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10일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새벽시간대 방화가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주민 신고로 119가 출동해 19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으나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

대구경찰청과 대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3시35분경 동구 신천동 한 17층짜리 아파트 1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자녀 A(13)군과 B(11)양은 안방에서 사망한 상태로 119구조대원에 발견됐다.


모친 C(47)씨는 아파트 화단에서 추락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사망자들에게 별다른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 불로 주민 3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었고 20명은 스스로 대피하기도 했다.

사망한 일가족과 함께 사는 아버지는 당시 화재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현장에서는 안방과 주방, 거실 2곳 등 총 4곳의 발화 지점이 확인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발화 지점 주변에는 양초와 성냥이 다량 놓여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에 남아 있는 발화 흔적 등에 비춰 방화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을 아직 방화로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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