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발 ‘정원오 여론조사 왜곡·유포’ 논란, 정치권 관심사로 급부상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4-07 1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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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장예찬 유죄면 정원오도 명백한 유죄” 鄭 공선법 위반 고발도
朴-전현희 “본경선 일정 유예나 투표 전 鄭 경고 등 당 긴급조치 해야”
鄭측 “金, 급기야 고발 헛다리”... “민주당 원팀 기조 흔들려서는 안 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문제 제기로 불거진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둘러싼 ‘여론조사 왜곡·유포’ 논란이 정치권 관심사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당내 경선 경쟁자들이 당 지도부에 ‘긴급조치’를 요청한 데 이어 국민의힘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등 정 예비후보를 향한 당 안팎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7일 최근 지난 총선 당시 여론조사를 왜곡해 공표 혐의로 ‘피선거권 박탈형’을 확정받은 국민의힘 장예찬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사례와 비교하면서 서울경찰청에 정 예비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김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장예찬이 유죄라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한 홍보물을 제작·유포한)정원오 역시 유죄”라면서 정 예비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 중인 박주민ㆍ전현희 의원은 “당원들께 정확한 정보가 제공된 상태에서 (서울시장)경선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당에서 책임있는 조치를 해달라”고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전날 공동입장문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이 나올 때까지 본경선 일정을 유예하거나 내일 투표가 진행되기 전에 해당 후보측에 명확한 경고 등 긴급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당이 내릴 결정의 기준은 어떠한 정치적 계산보다도 국민의 눈높이와 당의 신뢰”라면서 “민주당을 지키고, 국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무거운 판단을 내려주시길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 예비후보 캠프 박경미 대변인은 “김재섭 의원이 끊임없이 네거티브를 펼치다가 급기야 고발이라는 헛다리를 짚기에 이르렀다”며 “문제 삼은 웹자보는 여론조사의 원데이터 수치에 기반해서 정확한 계산에 의해 백분율로 재환산한 것으로, 이 사실을 명확히 표시했다”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 경선투표와 동일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 모름과 무응답을 제외하고 재환산한 것으로 모든 후보의 득표율이 동일한 비율로 늘어나 허위, 왜곡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이 예로 든 장예찬씨 경우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라며 “당선 가능성이 전체 후보 중 3위인 것을 1위로 둔갑시켜 여론을 호도한 (장씨 사건과)원천적으로 다른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력 후보인 오세훈 시장과 관련해 내세울 게 없는 국민의힘이 끊임없이 네거티브만 쏟아내고 있다”며 “이럴수록 민주당 내부의 통합과 단결이 답이다. 민주당 원팀 기조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읍소했다.


정원오 예비후보도 “지난번 대선 경선 과정에서 언론에서도 활용했던 방법”이라며 “민주당 경선 룰에 맞춰 무응답층을 빼고 백분율로 맞춘 수치를 다시 환산한(것으로) 적법하다고 판단해 진행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수치 자체는 왜곡이 안 됐다는 거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내 경우와 비슷하니 선관위가 조사해야 한다’는 장예찬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주장에 대해서는 “장예찬씨 경우는 여론조사 3위인데 당선 가능성을 1위로 둔갑시켜 홍보한, 명백한 허위이고 오류”라며 “그런 경우하고는 완전 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박주민 의원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런 의혹이 있을 수 있겠다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지적하는 정도에 그쳤다.


‘여론조사 왜곡’ 논란은 앞서 경쟁자인 박주민 의원이 정 예비후보측이 민주당 지지층을 상대로 한 3개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를 모아 제작 배포한 홍보물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를 임의로 가공했다”며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제보들을)확인한 결과, 해당 홍보물 상단의 수치들은 여론조사 기관이 발표한 공식 지지율이 아니었다”면서 “하단에 ‘백분율 환산’이라는 작은 설명을 덧붙였다고는 하나, 이는 일반 유권자가 오인하기에 충분한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름’이나 ‘무응답’층을 임의로 제외하고 후보자 간 비율만 다시 계산한 수치를 실제 지지율인 것처럼 큰 글씨로 강조해 유포했다”며 “해당 홍보물은 현재 수천명이 참여 중인 SNS 단체 대화방 등에 무차별적으로 배포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공직선거법 제96조 제1항에 따르면 ‘누구든지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공표 또는 보도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수치를 재편집해 공표하는 것은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왜곡 행위”라고 압박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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