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연세사랑병원, 환자 맞춤형 ‘3D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첨단 기술 도입

김민혜 기자 / km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2-28 0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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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시민일보=김민혜 기자] 강남 연세사랑병원은 환자 맞춤형 수술인 ‘3D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첨단 기술을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퇴행성관절염은 중·장년기 대표적인 무릎통증의 원인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중년 여성들 중에 쑤시고 시큰한 통증과 함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무릎과 무릎 사이가 벌어진 O다리 때문에 긴 스커트로 가리고 다니는 중년 여성도 적지 않다.

보통 중년 여성에게 나타나기 쉬운 퇴행성관절염은 여타 질환처럼 조기진단을 통한 초기에 발견하게 되면 수술을 하지 않고도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말기에 접어들어, 극심한 통증, O자형 다리변형, 부종 등으로 일상생활조차 어려운 경우, 현대 의학기술로써는 ‘인공관절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닳아 없어진 무릎연골을 제거하고,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관절로 바꿔주는 수술이다”며 “극심한 통증으로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퉁퉁 붓고 일상적인 걷기조차 어려웠던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는,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극심한 통증을 없애고 운동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선진국서 시작된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국내화 통해 정확도↑∙비용↓

과거에 시행된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일률적인 수술기구가 적용되어 환자 개인별로 다른 무릎 관절의 모양과 크기를 고려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과거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던 환자 중에서는 일부 수술 이후에도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여타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간혹 나타났다. 그리고 환자의 무릎 뼈에 구멍을 내어 긴 수술도구를 이용하여 하지정렬을 맞추는 방법이 주로 이용되어, 수술 시 출혈이나 감염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또한 기존의 인공관절이 입식 위주로 생활하는 서양인의 기준에 맞춰 제작되어, 좌식 위주의 생활을 하는 한국인이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이후에 양반다리를 못하고 무릎을 꿇기 어려운 등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운동범위에 제한이 나타날 수 있었다.

이러한 과거의 인공관절 수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3D프린팅 기술이 접목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등장했다.

해당 수술법은 최초 의료선진국에서 개발되어, 국내에서도 미국을 경유한 수술을 시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 인공관절 수술에 비해 높은 비용으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켰다.

최근 국내 기술로써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특허를 획득하고, 기존 수술과 비용도 동일하게 시행하는 의료기관이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국내 최초 특허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선도해

최근 자체 연구개발로써 ‘3D프린팅 기술’과 ‘컴퓨터 시뮬레이션(가상수술)’을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연구를 통해, 특허청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관련 특허를 2종 획득한 의료기관이 있다. 바로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강남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이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특화센터는 의료진과 공학 엔지니어와의 협업을 통해, 약 2년여 간의 연구 끝에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에 사용되던 수술도구를 보완 및 개선한 디자인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도구 설계기술’을 개발했다.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첨단 3D시뮬레이션 기술력과 3D프린터를 접목시켜 정확성을 향상시켰다. 수술 전 3D 시뮬레이션(가상수술)을 통해 수술의 오차범위를 최소화 해 인공관절 삽입위치의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는 수술 전 MRI 혹은 CT로 정밀하게 스캔한 환자의 무릎모형을 바탕으로 3D프린터를 이용해 제작한 맞춤형 수술도구(PSI:Patient Specific Instrument))를 이용하기 때문에, 무릎을 절개 후 인공관절의 삽입위치를 정하기 위한 기존 인공관절수술의 수술계획 과정이 대폭 축소돼 수술시간이 단축되는 결과도 얻을 수 있었다.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시행되며, 수술시간이 단축되어 이로 인해 출혈이나 감염, 폐색전증 등 부작용 및 합병증 위험도 줄이는 결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남연세사랑병원은 지난달 29일 ‘2019년 전국수술부위감염감시체계 실무자 워크숍’ 시상식에서 수술부위감염감시체계(KONIS)의 적극적 참여를 인정받아 수술부위 감염(SSI-Surgical Site Infection) 감시부문 공로상을 시상하며, 고려대 안암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대학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

이는 전국의 대학병원을 포함한 10개의 병원만이 선정돼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는데, 감염관리 전문가들이 해당 병원을 방문하여, 수술부위 감시시스템과 의료관련감염감시가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기준을 통해 선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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