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놀이터 33% 모래 속 대장균 검출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1-25 16: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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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여영준 기자]수도권 아파트 놀이터 일부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수도권 30개 아파트 어린이놀이터 모래를 시험 검사한 결과 33.3%인 10개 놀이터 모래에서 대장균이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3곳 중 1곳 꼴로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대장균은 장 이외의 부위에 들어가면 방광염·신우염·복막염·패혈증 등을 일으키며 장 내에서도 전염성 설사를 유발한다.


소비자원은 "어린이들이 놀이터에서 무의식적으로 섭취·흡입하는 모래 먼지 양은 평균 40∼200㎎ 수준"이라면서 "영유아의 경우 입에 넣는 습성으로 인해 유해물질 노출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 모래 속 대장균 기준이 없어 소비자원은 대책 마련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어린이놀이터에 설치된 시설은 관련 법에 따라 설치검사·정기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지만, 모래는 '환경보건법'에 따라 놀이터 신축·증축·수선 시에만 확인검사 대상이어서 안전성 검증이 미흡하다"며 "어린이놀이터 모래 정기검사 의무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준이 있는 납(Pb)·비소(As)의 경우 조사대상 30개 놀이터 모래 전체에서, 카드뮴(Cd)은 9개 놀이터 모래에서 각각 검출됐지만 모두 해당 기준 이하였다.


수은(Hg)과 6가크롬(Cr6+), 기생충(란)은 모든 모래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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