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작년 짝퉁 유통행위 392건 적발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2-07 12:0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정품가 353억 상당’ 12만점 압수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서울 중구는 지난 2017년 한해 동안 동대문패션타운, 남대문시장, 명동 등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벌여 짝퉁 판매 및 유통행위 392건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1년간 186회에 이르는 집중 단속을 통해 정품시가 353억원에 해당하는 짝퉁 12만8000점을 압수했다.

구가 집계한 지난해 짝퉁단속 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지역별로는 동대문관광특구가 354건(90.3%)으로 압도적이었고 남대문시장 24건(6.1%), 명동이 12건(3.1%)으로 뒤를 이었다. 판매 유형별로는 노점이 222건(56.6%), 상가가 159건(40.6%)이었다.

압수물량은 노점, 상가점포 등 판매처와 보관창고로 구분해 집계했다. 판매처 압수물량은 2만8271점(21.9%), 보관창고 압수물량은 의류 제조에 사용되는 의류부자재 등의 다량 압수로 10만595점(78.1%)을 차지했다.

도용상표를 보면 판매처 압수상품의 경우 샤넬이 6109점(21.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루이비통 2697점(9.5%), 데상트 1939점(6.9%) 순이었다. 창고 압수상품은 블랙야크가 2만649점(20.5%), 데상트 2만519점(20.4%), 르꼬끄 1만4200점(14.1%)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판매처에서는 의류가 1만4757점(52.2%)을 차지했고 팔찌·귀걸이 등 액세서리가 5832점(20.6%), 지갑과 가방이 2590점(9.2%)으로 뒤를 이었다. 창고에서는 의류 제작에 사용되는 전지(7만4318점, 73.9%)와 라벨(2만2683점, 22.5%)이 압수품목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의류는 3582점(3.6%)이었다.

앞으로 구는 짝퉁 단속을 지속하는 한편 동대문 일대 의류상가에서 은밀히 행해지는 수입의류 원산지 표시 위반, 이른바 '라벨갈이'에 대해서도 단속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가들의 자정 노력도 짝퉁판매 감소에 기여했다고 보고 상가별 간담회를 열어 짝퉁 취급은 범죄라는 인식 확립과 함께 적발점포 집중 관리 등 자체 감시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동대문패션타운, 남대문시장, 명동 등에서 적발된 위조상품 판매가 2016년 대비 24% 감소했다"며 "단순 판매행위는 기본이고 보관창고와 제조공장까지 끈질지게 파헤치는 단속이 효과를 내면서 전반적인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