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가 아직도 원아들 폭행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2-0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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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보육교사 2명 입건
피해 아동 입원치료 받아


[인천=문찬식 기자]인천의 한 어린이 집에서 원생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보육교사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42)와 B씨(27)를 아동학대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원장 C씨(46)는 관리·감독 소홀 혐의로 입건했다고 7일 전했다.

A씨는 2017년 11월 서구 모 어린이집에서 원생 D군(6)의 머리를 손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D군과 한 여자 어린이를 자신의 양옆에 세워두고 혼내다가 D군 머리를 2차례 때리고 사각지대로 몰아붙인 뒤 다시 수차례 때렸다.

폭행을 당한 D군은 이후 악몽을 꾸고, 바지에 소변을 보는 등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아 인천지역의 한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어머니의 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 수사 중 A씨의 학대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다른 교사 B씨의 학대 정황도 발견했다.

B씨는 2017년 11월 같은 어린이집에서 낮잠 시간에 자고 있던 원생들을 발로 차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서구 관계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찰 모두 이들 교사의 행위가 학대에 해당한다는 데 동의해 판결이 나기 전 교사 자격 정지 절차를 밟았다"며 "다른 원생 부모들이 폐업을 원치 않아 어린이집 운영은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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