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 수사외압 의혹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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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이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검찰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자신에게 강압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염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사진제공=연합뉴스) |
[시민일보=여영준 기자]검찰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및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권성동·염동열 의원의 국회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은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두 의원의 국회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강릉이 지역구인 권 의원은 2013년 11월 자신의 비서관이었던 김 모씨를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으로 지난해부터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태백·영월·횡성·평창·정선이 지역구인 염 의원도 수십 명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수사단은 염 의원 보좌관과 비서관, 자유한국당 강원도당 김 모 전 부위원장(불구속 기소) 등 강원랜드에 채용을 청탁한 인사 10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바 있다.
다만 두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단이 두 의원에 대한 혐의점을 잡고 증거확보에 나선 게 아니겠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앞서 안미현 검사는 지난해 춘천지검에 재직할 당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과정에서 고검장 출신 변호사와 현직 국회의원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대검찰청은 수사에 외압이 없었다고 해명하는 한편 별도의 수사단을 꾸려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수사외압 의혹을 모두 수사토록 했다.
한편 안 검사는 폭로를 통해 최종원 춘천지검장(현 서울남부지검장)이 검찰총장 지시를 받아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불구속하는 선에서 수사를 종결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 전 사장의 측근과 권 의원, 모 고검장 사이에 많은 연락이 오간 사실이 파악됐다며 정치권과 검찰 수뇌부가 수사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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