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최성일 기자]아버지가 자살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타살 정황을 포착하고 신고자인 아들을 긴급 체포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28)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0시10분께 부산 동래구 자택에서 주방 흉기로 아버지(56) 목 등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아버지를 살해한 뒤 '아버지가 매트에 누워 스스로 흉기로 자신을 찔러 자살했다. 정확한 것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허위로 신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신고 내용과 달리 A씨 아버지 손에 방어흔이 있고 흉기로 인한 깊은 상처가 자해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A씨는 현재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피의자로 보고 긴급체포했으며 구체적인 범행 이유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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