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틀째 압수수색... 디지털 증거 확보 만전
[시민일보=여영준 기자]검찰이 지난 13일에 이어 14일에도 충남도지사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성폭행 의혹 수사와 관련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수사관들을 충남 홍성군 도청으로 보내 안 전 지사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전날 도청 집무실과 안 전 지사의 관사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과 각종 기록물 등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압수수색 이유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전날 진행했던 도청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중 디지털 증거 확보 작업이 일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폭로한 김지은씨는 지난 6일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피해자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사건을 직접 수사하기로 하고 안 전 지사에게 위계 등 간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의 혐의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특히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가 등장함에 따라 검찰의 수사인력 보강과 안 전 지사의 재소환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에 따르면 또다른 피해자인 '더좋은민주주의연수소' 직원은 이날 오후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추가 고소 내용을 분석한 뒤 수사 인력 증원도 검토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인력 증원을)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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