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폭력 혐의' 이윤택 연이틀 조사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3-2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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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인정하냐 취재진 질문에 李 "사실대로 진술하고 있다"


▲ 극단 단원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가 18일 극단 단원들을 상태로 성폭력을 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재소환 했다.


이 전 감독은 이날 오전 10시24분께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대로 진술하고 있다”고만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17일 이 전 감독을 경찰에 소환해 15시간 가량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경찰은 전날 조사에서 이 전 감독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단원들을 상대로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저지른 것인지와 피해자 폭로 등을 통해 알려진 행위가 실제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인이 16명에 달하는 만큼 이틀 연속 이 전 감독을 불러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휘둘렀는지 등을 추가 조사한 뒤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 전 감독은 1999년~2016년 6월 여성 연극인 16명을 성폭행 또는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들 의혹은 피해자들의 ‘미투(Metoo)’ 운동을 통해 세상에 밝혀졌다.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씨 등 피해자 16명은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전 감독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며, 검찰은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가 사건을 수사하도록 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일 이 전 감독을 출국 금지한 경찰은 지난 11일 주거지와 경남 밀양연극촌 연희단거리패 본부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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