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署, '3억 금괴밀수' 뒤통수 친 20대 적발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3-2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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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인천=문찬식 기자]인천 계양경찰서는 일본까지 운반 의뢰를 받은 3억원 대 금괴를 인천국제공항에서 빼돌린 금괴 운반 아르바이트생 A씨(27)와 B씨(28·여) 등 4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또 이들과 함께 범행에 가담한 아르바이트생 모집책 C씨(25) 등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남녀 4명은 이달 6일 정오께 인천공항 환승 구역에서 한국인 무역업자 D씨(32)가 홍콩에서 산 1㎏짜리 금괴 7개(시가 3억5000만원 상당)를 건네받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금괴를 일본 후쿠오카까지 운반해 주면 1인당 사례비 100여만원씩을 주겠다는 D씨의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평소 알던 A씨 등과 금괴가 든 가방은 빼돌리고 미리 준비한 같은 모양의 빈 가방을 들고 같은 날 일본 후쿠오카로 출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금괴 무역상들이 홍콩에서 금괴를 산 뒤 많은 양을 나눠 갖고 일본으로 입국하기 위해 한국인 아르바이트생들을 고용한다고 설명했다.


홍콩에서 곧바로 일본으로 금괴를 가져가면 관세를 내야 하지만, 한국을 거쳐 여러 명이 금괴를 나눠 갖고 들어가면 적발되지 않는 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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