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고의사고로 1억 편취한 보험사기 일당 85명 입건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3-2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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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진원 기자]서울 도봉경찰서는 공범이 승객으로 타고 오는 택시를 들이받아 일부러 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받아 챙긴 사기 일당 최 모(24)씨 등 85명을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보험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총 28건의 사고를 내 보험금 1억1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렌터카 운전자가 경미한 사고를 내서 범퍼가 손상돼도 10만~20만원만 배상하면 되지만, 사고를 당한 택시의 승객은 렌터카 업체의 보험사로부터 더 많은 합의금을 받아낼 수 있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이들은 사고를 낼 렌터카 운전자와 택시 승객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한 뒤 보험사에서 받은 돈을 렌터카 운전자 70%, 택시 승객 30% 정도 비율로 나눠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승객 역할을 한 이들은 보험사에서 많은 돈을 받아내려고 실제로 다치지 않고도 피해를 과장해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최씨 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공범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고, 공범 중 18명은 고등학생이었다.


경찰은 범행이 반복적으로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해 최씨 등 주모자 2~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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