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60% '해외매각 찬성'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4-01 16: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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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더블스타 매각 최종확정
오늘 산업은행과 이행 협약


[시민일보=여영준 기자]금호타이어 노조가 중국 더블스타로 해외매각에 최종 동의했다.


노조는 1일 광주공장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2741명(투표율 91.8%) 가운데 1660명(60.6%)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반대는 1052명이다.


노조가 해외매각에 찬성함에 따라 채권단과 더블스타의 매각 체결이 이뤄지고 회사도 정상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투표에 앞서 전·현 노조 집행부 소속 일부 노조원이 해외매각 투표를 부결시키자고 주장하면서 반대표가 많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일 오전 광주공장에서 경영정상화 및 단체교섭 조인식을 하고 해외매각과 자구안에 최종 합의한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노사가 잠정적으로 마련한 '노사특별합의서'를 토대로 2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이행 협약(MOU)을 맺는다.


채권단은 노사 합의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 상환과 석달 치 체불임금, 거래처 대금 지급 등에 필요한 자금을 먼저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30일 밝힌 2000억원 규모로 한도대출이나 당좌계좌를 별도로 개설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은 과도기적으로 연장된다.


우리사주조합이나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사측의 자사주 출연 등 노조에 대한 유인책도 함께 가결된다.


궁극적으로 금호타이어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이익공유제'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노사와 채권단, 더블스타가 만드는 미래위원회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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