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세 번째 옥중조사도 무산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4-0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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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고수현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3번째 옥중조사 시도가 결국 무산으로 돌아갔다.


서울중앙지검은 2일 오전 10시부터 주무 검사인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48)과 송경호 특수2부장(48) 등 수사팀이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하려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불응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훈 변호사 등 변호인과 동부구치소 관계자들을 통해 독거실(독방)에 있는 이 전 대통령에게 구치소 내 마련된 조사실로 나올 것을 설득했으나 이 전 대통령을 면담하지 못하고 서울중앙지검으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22일 이 전 대통령 구속 이후 같은달 26일과 28일 동부구치소로 수사팀을 보내 방문조사를 추진했으나 이 전 대통령이 거부해 무산됐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검찰 조사 거부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두 번째 시도인 지난달 28일의 경우 두 부장검사가 오전·오후 내내 구치소 조사실에 머물며 변호인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을 설득하려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독거실(독방)에서 나오지 않으며 대면조차 하지 못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3월29일 이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이달 10일까지 연장한 뒤 이날 세 번째 시도를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의 입장은 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의 옥중조사 시도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이달 10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남은 시간 동안 검찰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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