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휴대폰 2대 포함
조만간 소환조사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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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민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을 수사하는 경찰이 19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19일 오후 서울 강서경찰서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마치고 증거물을 들고 건물에서 나오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시민일보=고수현 기자]경찰이 조현민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의 '갑질' 논란과 관련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3월16일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에서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인 A업체의 광고팀장 B씨에게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향해 물을 뿌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9일 오전 9시20분께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있는 조 전무 사무실과 마케팅 부서 사무실에 수사관 6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압수수색은 시작 약 3시간10분만인 낮 12시30분께 종료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압수수색에서 조 전무의 업무용·개인용 휴대전화 2대와 회의에 참석했던 임원의 휴대전화 2대 등 총 4대를 압수했다. 또 이 임원의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자료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회의 이후로 말 맞추기나 회유·협박 시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최대한 빨리 압수물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에 이어 조만간 조 전무를 상대로 구체적인 상황을 직접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 후 조 전무의 출석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회의 참석자들로부터 조 전무가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조 전무가 유리컵을 던지는 행동을 했는지 확인하려면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회의 참석자들 간 진술도 일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내사를 벌이던 경찰은 지난 17일 조 전무를 폭행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정지 처분을 내리고 이어 18일 서울 마포구의 A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의 참석자들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녹음파일 등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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