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정상회담 D-3... 대북확성기 방송 전면중단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4-2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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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평화회담 분위기 조성 차원"


▲ 남북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 전방 철책 부근에 기동형 확성기 차량이 운용을 멈춘 채 자리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진원 기자]군 당국이 23일 남북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최전방 지역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 중단했다.


이날 국방부는 '2018 남북 정상회담 계기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관련 발표문'을 통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늘 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가 남북간 상호 비방과 선전 활동을 중단하고 '평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나가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것은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조치로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지 2년3개월 만이다.


그간 군은 최전방 지역 40여곳에서 고정식·이동식 확성기를 이용해 북한 체제를 비판하고, 남한 사회·문화를 소개하는 등 최전방 지역에서 대북 심리전을 수행해왔으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인근에서도 운영해온 바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반공화국 적대행위'라고 주장하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응해 체제 선전 위주의 대남 확성기 방송을 하며 '맞불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따라 북한도 대남 확성기 방송을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는 한편, 이날 아침에도 최전방 지역에서는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미 양국 군은 이날 시작한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도 남북정상회담 당일에는 1부 훈련의 성과를 점검하는 '강평'을 할 가능성이 있으며, 독수리 연습(FE)도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실상 종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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