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 결혼 역대 최저 韓國 '인구절벽' 코앞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4-29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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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출생아 2만명대
30대女 인구감소 영향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지난 2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반면, 사망자는 크게 늘어나 인구 자연증가 폭이 기록적으로 줄었다.


통계청이 25일 공개한 인구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해 2월 출생아 수는 2만7500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3000명(9.8%) 줄었다.


월별 출생아 수 통계가 정리된 1981년 이후 2월 기준 출생아 수는 올해가 가장 적었다.


출생아 수를 같은 달끼리 비교하면 2016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23개월째 역대 최소 기록이 이어졌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7개월 연속 감소했다.


현재 출산을 많이 할 연령대의 인구가 출생아 수가 급격히 감소한 1984~1985년에 태어난 세대라서 인구 구조상 출산 급감이 사실상 예고됐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아이를 가장 많이 낳는 30~34세 여성 인구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줄어들고 있으며 혼인이 6년 연속 감속했다”며 “이런 요소들이 영향을 미쳐 출생아 수가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사망자 수는 2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00명(9.2%) 늘었으며 2월 기준으로는 최근 6년 사이에 가장 많았다.


월 사망자가 더 많았던 2012년 2월이 윤달인 점을 고려하면 일평균 사망자는 올해 2월이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올해 2월 초·중순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던 점과 고령화로 인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높아진 점이 사망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사망자 수가 크게 늘면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2500명으로 2월 기준으로는 1981년 이후 최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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