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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0년의 중형을 받은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앞서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김문석)은 25일 최씨의 항소심 재판을 열었지만, 최씨는 재판부에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최씨측 변호인이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의 건강이 안 좋다. 수술 날짜를 잡고 있는데 의사는 가급적 빨리 수술하라고 한다”면서 오는 5월로 재판 기일을 잡는 게 어떻겠냐고 건의했다.
최씨측은 수술을 받기 위해 4~5일간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병명에 대해선 “얘기하기가 곤란하다”고 밝혔다.
최씨측은 1심 재판 때에도 “약으로 버티고 있다"며 수차례 건강 이상을 호소해온데 이어 항소심 재판 시작에 앞서도 재판부에 ”건강이 안 좋아 장시간 재판을 받기 힘들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일단 최씨가 불출석한 상태에서 검찰측 증인인 전직 공정거래위원회 직원에 대한 신문을 진행했다. 다만 최씨측 요청으로 반대 신문은 5월4일 별도로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을 거부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 대해서는 강제 구인하기로 했다.
당초 이날 박 전 사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박 전 사장은 법원에 “수사 과정에서 심신이 피폐해 나오기가 어렵다. 1심에서도 진술을 거부해 증언할 것이 없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씨측은 “박 전 사장의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법정에서 한 진술이 다르다. 특히 삼성 뇌물 사건은 박 전 사장의 진술로 결판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재판장에 구인을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오는 5월9일 오후 2시를 박 전 사장에 대한 증인신문 기일로 잡고, 구인하기로 했다.
한편 최씨의 다음 재판은 5월2일에 열린다. 이날 재판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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