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절단된 가스관 발견
소방당국 "가스 상당시간 누출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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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경기도 양주시 봉양동의 LP가스 폭발 추정 사고 현장에서 가스통이 놓여 있다. 전날 오전 폭발 사고로 2명이 숨지고 집 4채가 무너졌다.(사진제공=연합뉴스) |
[양주=김명렬 기자]지난 7일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양주 주택가 가스폭발 사고 현장에서 절단된 가스관이 발견되면서 고의사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폭발사고 현장에서 가스가 누출된 LP 가스통과 잘린 흔적이 있는 가스관이 발견됐다.
소방당국 등은 가스폭발이 사고로 숨진 이 모씨(58)의 집 실내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절단된 가스관에서 LP가스가 누출되며 실내에 상당량 쌓였고, 이후 알 수 없는 발화 원인으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소방당국 등의 설명이다.
소방 관계자는 "폭발의 규모로 봤을 때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누출이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발견된 가스통에서도 폭발한 흔적이 없는 만큼 절단된 가스관에서 가스가 누출돼 폭발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날 오전 현장 합동감식을 통해 잘린 가스관을 발견한 경찰은 고의사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LP 가스는 냄새가 강해 소량만 누출돼도 금방 알 수 있는데, 이 정도 많은 양이 새 나왔을 동안 집 안에 있던 이씨가 몰랐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며 "가스관이 잘린 경위에 대해서는 정밀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일 오전 11시15분께 경기 양주시 봉양동의 주택가에서 LP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폭발사고가 났다.
벽돌로 된 단독주택 2채가 완전히 무너져 집 안에 있던 김 모씨(68·여)와 이 모씨(58)가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자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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