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최성일 기자]불법대부업자들이 광고에 사용하는 일수명함을 제작·공급한 혐의로 인쇄제작업체 대표 등 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또한 이들로부터 명함을 받아 부산·경남 일대에 살포한 무등록 대부업자 83명과 계좌를 대여해준 3명 등이 입건됐다.
부산북부경찰서는 일수명함 제작·공급업체 대표 A씨 등 총 95명을 입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모집책, 카톡 상담직원, 인쇄 및 제단업자 등과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한 후,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통장을 이용해 일수명함 8억여장을 제작해주고 40여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불법대부업자인 B씨 등 82명은 A씨로부터 불법대부업에 사용되는 일수명함을 공급받아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길거리에 살포해 상인 및 주부들을 상대로 불법적으로 대부 및 광고행위를 하고, 연 60~225% 상당의 이자를 수취하는 방법으로 4억원 상당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미등록대부업자 상당수를 확보해 계속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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