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권선동 의원 소환때 춘천지검장 질책"
大檢, 사실무근... 文 총장, 보강수사 지시
![]() |
||
▲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가 15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 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무일 현 검찰총장 역시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시민일보=여영준 기자]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행사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가 문무일 검찰총장도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대검찰청 측은 '사실무근'으로 일축하면서 진화에 나섰다.
앞서 안 검사는 15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총장이 지난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소환하려는 춘천지검장을 호되게 질책하는 등 조사를 저지했다며 문 총장의 강요 혹은 직권남용 혐의점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문 총장이 작년 12월8일 이영주 춘천지검장 대면보고에서 '국회의원의 경우에는 일반 다른 사건과는 달리 조사가 없이도 충분히 기소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소환 조사를 못 한다'며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지적을 했다고 한다"며 "이후 수사팀이 입장을 바꿔 권 의원을 소환하지 않겠다는 보고서를 썼다"고 말했다.
그는 "문 총장이 이 지검장을 심하게 질책한 것은 당시 춘천지검에 근무한 직원들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라며 "검찰 최고위직, 현직 국회의원을 불문하고 외압에서 자유로운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검은 문 총장의 외압의혹 등을 포함해 안 검사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문 총장도 이날 정오께 취재진과 만나 "(춘천지검장을) 질책한 적이 있다"며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고 이견을 조화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안 검사는 지난 2월4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권 의원, 같은 당 염동열 의원, 모 고검장, 검찰 수뇌부 등이 외압을 행사하고 있다는 취지의 폭로를 했다.
강원 강릉이 지역구인 권 의원은 2013년 11월 자신의 옛 비서관 김모씨를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으로 지난해부터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안 검사의 폭로 직후인 2월7일 서울북부지검에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을 설치하고 두 의원의 사무실, 대검찰청 반부패부, 법무부 검찰국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