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서지현 검사 “5개월간 달라진 것 없어”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6-18 16: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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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가해도 여전히 지속”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올해 초 이른바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 경남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검사가 18일 “5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결과적으로 달라진 건 없다”고 말했다.

현재 휴직 상태에 있는 서 검사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가 회복된 것도 없다. 정상적인 근무는 어려운 상황이고 2차 가해자들은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고 여전히 2차 가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은 곤란한 수사에 관해 대충 수사한 후 기소를 해서 무죄를 받는 식의 수사를 하기도 한 게 사실”이라며 “처음 조사단 구성시부터 그런 우려가 컸고, 결국 처음의 우려대로 수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단 명칭도 ‘여검사 성추행 진상 조사 및 피해 회복 조사단’이었는데 명칭만 보더라도 진상 조사는 성추행 부분만 하겠다는 의지를 비치고 있다. 성추행 부분은 고소
간이 지났기 때문에 수사단이 아니라 조사단을 구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조사 과정도 굉장히 부실했고, 과연 재판 결과가 어떻게 될지 의문”이라며 ‘무혐의 나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런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제 개인적 행복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그만두고 조용히 가족들과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제 개인의 행복만을 추구하기는 어려워졌다”며 “어떻게든 꿋꿋이 버텨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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