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시스템 ‘킹크랩’도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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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박상융 특검보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기자실에서 수사 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특검팀은 5일 오전 10시 도 변호사와 서유기를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댓글조작 혐의와 관련 의혹을 강도 높게 추궁했다.
‘아보카’란 필명을 쓰며, 경공모 최고위급 회원으로 활동한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로, 경찰 조사 단계에서 참고인이던 그는 특검 출범 이후 피의자로 전환된 뒤 압수수색을 당했다.
현재 특검은 도 변호사의 이메일 등에서 그가 2017년 6월부터 자신을 일본대사로 추천해달라고 드루킹에게 거듭 요구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 3일 9시간여에 걸쳐 소환조사를 진행했지만 혐의 일부를 부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검팀은 도 변호사의 하드디스크 등에서 나온 증거물과 다른 관련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그가 받는 다른 혐의점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함께 소환된 서유기는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범행을 위한 시스템 ‘킹크랩’을 구해 드루킹 등에게 제공하는 등 댓글 공작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드루킹이 경공모의 활동 기반인 느릅나무 출판사의 운영자금을 마련하고자 세운 비누업체 '플로랄맘'의 대표로 이름을 올리기도 해 '경공모 돈줄기'를 파악하기 위해 필수 조사해야할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특검에 한차례 소환돼 6시간여 조사를 받았던 서유기는 변호인 없이는 진술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사실상 입을 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특검팀은 드루킹 및 서유기와 함께 구속기소 된 '솔본아르타' 양 모씨(34)를 부르는 등 다른 경공모 핵심멤버들도 줄소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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