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해소 주력··· 담당관제 도입·통합관제센터 설치 추진”
“수도권매립지 이관문제 해결 시급··· 대체매립지 찾아야”
![]() |
||
▲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민선7기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 서구청) |
[인천=문찬식 기자] 인천 서구가 민선7기의 닻을 올렸다. 이재현 구청장은 교육·환경·복지·교통·문화 5가지가 도시 구성의 주요 인프라라고 강조하면서 해당 인프라 구축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에 있다.
특히 그는 서구가 배후에 항만과 항공이 인접해 있는 우수한 지리적 요건과 인천지역 절반에 가까운 큰 면적, 나날이 증가하는 거주인구가 큰 재원이자 무한한 잠재력이라고 보고 서구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문제 해결과 신도시와 주변 원심과의 소득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서도 적극 발 벗고 나선 상태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민선7기 이 구청장이 서구 발전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주요사업들에 대해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살펴봤다.
■ 민선7기 구청장 취임소감은?
이 구청장은 민선7기 구청장 취임소감으로 “제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서구 지역주민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면서 “구민 여러분 뜻이 서구 변화에 대한 큰 열망이라 생각한다. 서구청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첫날 태풍 쁘라삐룬 때문에 취임식도 취소하고 비 피해가 예상되는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었으며, 화재 발생지역을 방문해서 현장 지원도 했다”면서 “현재는 내부적으로는 각 부서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실무자에게 보고를 받고 업무 처리의 어려움과 현안 사항을 토론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는 구민과, 내부에서는 공무원들과 소통하면서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 구청장으로서 생각하는 서구의 비전은?
이 구청장은 서구의 비전과 관련 “도시는 다양한 인프라가 복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교육·환경·복지·교통·문화 5가지가 도시 구성의 주요 인프라다”라고 밝히면서 “아쉽게도 서구는 이런 인프라가 아직도 많이 부족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도시민의 삶의 질과 관련해서 5대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도시가 살기에 편안한 도시다. 환경·교통·복지·교육 이 4개 부분이 잘 돼 있더라도 문화가 없다면 그 도시는 완전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그래서 서구의 비전을 문화적 가치에 두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그는 “서구는 문화 불모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문화 관련 시설뿐 아니라 인적자원과 프로그램도 많이 부족하다. 54만 서구 구민의 문화 수준은 저만치 앞서가는데 그 수요를 채워주기보다 이를 뒤따라 가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 문화 행정이 너무 공공성 프로그램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상태에서는 서구의 문화적 가치 창출은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해당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민간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 “우리 공공시설과 프로그램에 집착하지 말고 민간 자원과 협업을 통해 보다 나은 문화 콘텐츠를 주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민관이 함께 하는 문화 정책에 대한 마인드도 바꾸고 행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구정은 구민 중심이어야 한다. 구청이 정책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구민과 함께 하는 행정으로 구민에게 좋은 서비스가 있다면 민간 자원이라도 적극 활용해서 서구 문화 가치를 높여 서구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민선7기 공약 중 중점추진할 사항은?
이 구청장은 중점추진할 공약사업과 관련 “서구는 개발 한 가운데 있다. 청라와 검단에 신도시가 개발되고 있고, 인천의 대규모 사업 70%가 서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서구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 배후에 항만과 항공이 인접해 있는 우수한 지리적 교통적 여건과 인천 도시 지역의 40%에 달하는 큰 면적, 나날이 증가하는 거주 인구는 서구의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인구 증가는 도시 발전의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늘어나는 만큼 주민들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앞서 말씀 드렸지만 도시 인프라가 중요하다. 서구민이 행복하려면 교육·환경·안전·복지·교통 등 5대 인프라가 문화가 어우러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민들이 안심하고 편하게 살아야 하고, 아동을 키우는 것에 불만이 없어야 된다. 나아가 서구에서 자라나는 청소년 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그런 교육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그 다음에는 편리한 교통과 복지도 중요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작동되면 그 도시는 안정되고, 도시민의 삶이 나아 질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저는 어느 한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에 집중하려 한다. 구민 중심에서 구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서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수도권매립지를 바라보는 관점과 해결방안은?
이 구청장은 수도권쓰레기매립지와 관련 “서구를 넘어 인천시의 큰 현안이 수도권매립지 문제”라며 “수도권매립지 문제의 해법은 간단하다. 대체매립지를 빨리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대체 매립지 없이 매립지를 종료 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대체매립지를 과거의 방식으로, 지금의 수도권매립지와 같은 규모로 찾는다면 문제해결이 안 된다”면서 “대체매립지는 5년 정도 사용 가능한 작은 규모의 매립지를 찾음으로써 현재 쓰레기매립지를 종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지금 매립지 내에는 활용가치가 높은 유휴부지가 많다. 인천시에서 유휴 부지를 활용할 수 없는 것은 매립지공사 이관과 관련이 있다”면서 “매립지관리 공사 이관이 완료돼야 매립지 부지가 인천시로 이전된다. 하지만 매립지관리 공사 이관은 공사노조나 주민의 갈등 해소 등과 같은 선결 조건이 있어 실현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매립지공사 이관과 매립지 소유권을 분리해서 우선 활용 가능한 부지를 먼저 인천시로 가져오자고 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부분을 반영한 4자 합의도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선거에서 제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남춘 시장에게 하루빨리 매립지소유권이 인천시로 이관시켜야 한다. 이후 유휴부지에 대한 활용계획을 세우고 그 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유휴부지 활용 방법에 대해서는 “시민 및 전문가들과 함께 공론화 위원회를 만들어서 매립지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가치 있게 활용할 것 인가를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야 한다”면서 “2019년이면 수도권에서 가장 큰 캠핑장이 수도권매립지 안에 준공한다. 이런 공간들을 많이 조성해서 20여년 동안 피해를 입은 서구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 지역내 소득불균형 해소 방안은?
이 구청장은 원도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서구뿐만 아니라 인천시,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관심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서구에는 경인고속도로가 있다. 서구의 동·서가 단절 되면서 발전의 저해 요소이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원도심의 대부분이 경인고속도로 주변지역으로 경인고속도로일반화 사업이 추진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원도심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작은 것부터, 의미 있는 것부터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좌동의 꿈 도서관 건립과 더불어 그 지역에 문화거리를 만들고, 석남동 역세권 개발 등을 경인고속도로일반화 사업과 함께 추진할 것”이라며 “구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정책으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화폐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지역화폐를 도입해 전통시장 및 지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서구 지역 내에서 경제가 순환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와 지역상권 및 경제 활성화를 촉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 서구의 가장 큰 당면문제는? 해결방안은?
이 구청장은 서구현안 중 가장 큰 문제를 환경문제라고 밝히면서 “서구에는 수도권쓰레기매립지도 있고 그와 관련한 폐수 처리업체, 폐기물 처리업체 등 환경 유해업소가 많이 있다”며 “이로 인한 악취문제와 미세먼지 등 당면한 환경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청라국제도시라고 하는데 그 주변 하천을 가보면 이것은 도심의 하천이라 할 수 없다. 마치 제가 30년 전 환경청을 맡을 때에 전국 어디서나 방치된 하천을 본 듯 하다”면서 “골목골목 마다 쓰레기가 제대로 치워지지도 않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청소행정부터 시작해서 생태하천을 복원하려고 한다. 하천을 복원해서 주민들에게 돌려 줄 것”이라며 “미세먼지와 악취 해결을 위한 전담 담당관제를 도입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악취통합 관제 센터를 설치 운영해서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만들려고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매년 수도권쓰레기매립지 가산금이 7~800억원이 들어온다”면서 “이 가산금은 서구민의 환경 개선사업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여년 동안 수도권쓰레기매립지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서구민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저는 쓰레기봉투 값을 반에 반 값으로 내린다고 공약을 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서구민들에게 보상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구민들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구청장은 “서구청장은 서구민의 대변인이고 대리인이라 생각한다”면서 “구민의 입장에서 구민중심으로 소통하는 구청을 만들어 가겠다.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구의 미래 발전은 저 혼자 할 수는 없다.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꼭 필요하다”며 “구민 여러분들이 저와 함께 서구의 미래를 위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